9일 대한건설협회는 지난해 말 기준 건설업체 수를 조사한 결과, 5만9265개로 전년 대비 612개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체 수는 1999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뀐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 당시 3만5885개에서 2010년 6만588개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주택ㆍ부동산 경기 침체와 업체 난립에 따른 경쟁격화와 물량감소,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2011년에는 6만299개사로 전년대비 289개, 2012년에는 5만9877개사로 전년보다 422개가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업체가 줄었다.
특히 2005년 1만3202개사로 가장 많았던 종합건설업체수는 지난해 1만921개사로 8년 새 17.2%(2281개)나 감소해 다른 건설업종보다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업종별로는 2008~2013년 전체 감소업체 1669개 중 토목이 가장 많은 700개(41.9%)를 기록했고, 토건이 645개(38.6%) 건축이 258개(15.5%) 순으로 감소했다.
자진반납 등 폐업한 종합건설업체도 2008년 934개, 2009년 772개, 2010년 905개, 2011년 947개, 2012년 882개, 2013년 960개 등 최근 6년 새 5400개 업체가 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2008~2013년 전체 감소업체 1669개 중 토목(700개), 토건(645개), 건축(258개) 순으로 감소했다.
건축업종이 상대적으로 덜 감소한 것은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및 건축업자만이 시공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돼 지난해 업체수가 오히려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지난해 부도 건설업체 수는 2012년 210개보다 25.7% 감소한 156개사를 기록,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도율도 2008년 0.8%에서 지난해 0.3%로 떨어졌는데 이는 건설업체들의 현금 지급이 늘어 어음 발행이 줄어들었고, 정부가 부실징후 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부도를 사전에 예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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