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선수들은 지난 6일부터 단체 자율 훈련을 하고 있다. 오는 15일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 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할 예정이다.프로야구 선수협과 연맹이 협의해 전지 훈련 전까지 공식적인 단체 훈련은 하지 않는 것으로 관련 규정 상 돼 있어 선수들이 단체로 자율 훈련에 나선 것이라는 게 한화 측의 설명이다.
단체 자율 훈련은 주장인 고동진이 먼저 제안했다. 선수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제안을 했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 훈련에는 당연히 코칭스태프들은 모두 참가하지 않는다. 참가한 선수는 40여명에 달한다. 선수들은 부상 없이 몸을 서서히 만들어가기 위해 가벼운 러닝과 웨이트, 캐치볼 등의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선수들이 단체 자율 훈련에 나선 것은 우선 개인 훈련만으로 과연 올 시즌 감독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지 불안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올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1군과 2군을 모두 동행한다. 총 인원은 40명 정도다. 이번 전지 훈련에서 몸 상태가 여의치 않으면 바로 2군으로 갈 수 있다. 실제 오키나와 캠프를 시작할 때 김응용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시즌까지 한화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 시즌 만큼은 정말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또 성적을 만들어 내겠다는 선수들의 각오도 단체 자율 훈련의 중요한 동기 중 하나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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