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세종시에 따르면 조치원 연결도로 확장사업은 당초 2012년 5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연기면 연기리에서 조치원읍 번암3거리까지 5㎞ 구간에 한정, 현행 4차로를 6차로로 확대하는 안으로 추진됐다.
최민호 전 행복청장 재직 당시인 2011년 비용편익(BC) 평가에서 기준치인 1을 초과하면서, 기획재정부로터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과 정부세종청사 이전, 폭발적인 주택 및 개발수요 증가는 이전과 전혀 다른 상황을 초래했고, 당초 안은 현재 보류된 상태다.
예정지역의 경우, 세종~유성 연결도로 8차로 및 오송역 대중교통중심도로 6차로, 국도1호선 외곽 자동차 전용도로 6차로가 통과교통을 원활히 처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조치원읍으로 시작해 북부권에 이르는 통과교통 및 조치원역과 연계성은 2017년까지 6차로 만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대중교통중심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 교통량이 한데 이곳으로 집중되고, 조치원에서 예정지역을 왕복하는 교통량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가교통DB 분석 결과, 정부세종청사와 조치원간 버스 통행자수는 2020년 2만4706명, 2030년 2만7307명이다.
이는 세종과 대전을 잇는 버스 통행자수가 2020년 1만9877명, 2030년 2만1523명인 점과 비교하면 확인되는 대목이다.
이는 조치원역 수요가 연간 5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기도 하다.
또 총리실 주관 세종시 중장기 발전용역 결과에서도 예정지역과 편입지역간 연계 강화를 위한 광역교통 개선대책 필요성이 부각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북부지역 산업단지 조성 및 조치원읍 도시개발 추진이 맞물릴 경우 나타날 수요는 가늠키 어렵다.
6차로를 완공하는 2017년이 되면 다시 8차로 교통수요를 걱정해야하고, 추가 설계 및 토지가 상승에 따른 국가 예산낭비 우려도 내놓고 있다.
2017년께 서비스수준(LOS)은 E로 기준치인 D 이상에 못미칠 전망이다.
시청과 교육청이 올해 말부터 예정지역 이전을 앞두고 있는 점도 양 지역간 교통량 증가 요인을 낳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 진행 중인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시 관계자는 “이와 연계된 조치원역 서측 환승통로 설치와 도시계획도로 4차선 확장공사가 올해 말 완료된다”며 “균형발전과 읍면지역 소외감 해소, 장래 교통수요, 효율적인 예산집행 등 모든 면을 볼 때, 8차로 확장이 절실하다. BC분석 결과를 넘어 정책적 판단이 일부 반영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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