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교수봉직 '우송맨'… 학교혁신 선두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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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교수봉직 '우송맨'… 학교혁신 선두에 서다

블록제 수업·1년 4학기제 등 신개념 교육과정 도입 “세계화 추세 고려 학과 개편… 글로벌 인재양성 박차"

  • 승인 2014-01-08 14:23
  • 신문게재 2014-01-09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총장에게 듣는다] 김선종 우송정보대 총장

▲ 김선종 총장은  '학이치용(學以致用)'이란 말을 인용하며 '실용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명품대학' 건설이 우송의 비전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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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종 총장은 '학이치용(學以致用)'이란 말을 인용하며 '실용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명품대학' 건설이 우송의 비전이라 설명했다.
우송정보대 캠퍼스엔 겨울 분위기가 물씬했다. 학교 건물들과 함께 곳곳에 자리한 소나무는 아직 녹지 않은 잔설과 어우러져 아늑한 느낌을 자아냈다. 얼마전 방문한 학교의 곳곳에선 또 생동감 넘치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VISION 2014, 실용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명품대학'. 김선종 총장이 앞으로 10년을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아 만든 모토다. 이 같은 경쟁력을 갖춘 우송정보대의 변화와 혁신의 선두에 김 총장이 자리하고 있다. 김 총장은 30년 넘게 교수로 봉직한 우송맨이다. 우송정보대와 우송대의 교무처장 보직만 두 차례 지내고 부총장까지 역임한 행정통이기도 하다. 학교 안팎에선 그를 '교무 행정의 달인'이라 칭한다.

이처럼 우송정보대의 발전에 고무적인 역할을 한 김 총장의 삶은 늘 푸른 소나무 '우송'과 닮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총장은 “새로운 비전으로 방향을 분명히하자는 의미의 출발점이었다”며 “기본교육에 충실한 명품대학으로 글로벌 리더를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을 만나 그의 교육관, 우송대의 비전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정부의 '특성화 전문대학 100개교 육성방안'에 대한 우송정보대의 계획은.

▲이번 정부가 출범하면서 특성화 전문대학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겠다는 정책은 매우 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송전문대학은 그동안 반세기에 걸쳐 쌓아온 기반과 역량을 토대로 세계적인 전문대학 즉,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특성화 할 것이다.

이미 우리 대학은 '실용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명품대학'을 비전으로 삼아 'VISION 2024'라는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중장기발전계획을 재검토해 정부에서 추진하려는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정책과 연계하면서 추진전략들을 연차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다. 우선 대학본부에 학내·외 인사들로 구성된 대학특성화추진단을 설치해 이를 중심으로 추진전략의 설계에서부터 추진과정의 점검 및 평가 전반을 관장토록 할 예정이다.

-'1년 4학기제', '블록제 수업' 등 신개념 교육과정 도입 후 가시적인 성과는.

▲'1년 4학기제'는 국내 최초로 그리고 아직은 우송만이 가진 특성화된 제도라 할 수 있다. 즉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도 우리는 5~6주간 집중식 수업과 현장학습을 실시하며, 졸업 전 마지막학기는 '커리어학기'로 협력업체에서 현장실습을 실시해 취업으로 연계되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은 취업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인턴으로 나가는 대상 기업은 전국적으로 우송과 산학협력 협약을 된 곳이 대부분이다. 회사 측은 3~4개월 동안 인턴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한 뒤 우수한 학생들일 경우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실제 일하는 모습을 보고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 측의 만족도가 높다.

앞으로는 학과 특성에 따라서 정규학기 15주도 2~3단계로 나눠서 단계별 집중교육을 운영하는 '1년 다 학기제'도 신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외식조리과 등에서는 한 과목을 3주간 집중실습하고 이를 패스하면 다음 단계의 과목을 또 3주간씩 집중 교육해 가는 이른바 '블록제수업'도 우송의 독창적인 신개념 교육시스템들이다. 7~8주를 하고 작품을 만들어내고 경진대회를 펼치며 그다음 수업을 하게 되는 이 수업은 동기유발이 된다.

-'실용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명품대학' 우성정보대의 전문 직업인 양성 계획은.

▲사실 새로운 교육과정 도입으로 취업률도 향상됐고, 취업처 또한 늘어났다. 더욱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브랜드 코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학과마다 한 개 이상의 브랜드 코스를 개발하자'고 말하고 있다. 타 대학과 구별되고 우리 대학만의 장점인 동시에 특화된 것이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일부 회사들이 채용에 대한 부담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목표를 갖고 집중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학교와 기업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우송정보대의 발전전략은.

▲ 무엇보다도 지역 및 국가 전략산업은 물론 세계화 추세를 고려해 학과구조를 특성화 중심으로 개편 및 재설계했고, 사회수요에 부응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정 운영과 산학협력 그리고 학생 및 교원의 효율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주문식 산학연계코스를 개설하는 등 산학 공동으로 교육하고 현장실습에서 취업으로까지 연결되는 실질적인 산학협력체계를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학생들이 국외 자매대학이나 산업체에서 교육 연수하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국제화 전략을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우송에는 이른바 1년 4학기제, 집중적 수업방법인 블록제수업 등 '국내 최초'라는 시스템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미래를 내다보는 창의적 통찰력으로 설계됐다. 물론 언제나 새로운 시도에 대한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지만, 구성원들이 스스로 합심하여 실천해나간다는 의지가 모아져서 가능하리라 믿는다.

- 교육철학이나 생활신조가 있다면.

▲저는 우리 학생들이 무엇보다도 '참되고 바른 사람, 자기주도적인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리 대학에는 인성개발원, CS교육원, 학생코칭센터, 학생경력개발센터 등을 설치해 인성과 리더십 그리고 창의성 교육을 우선적으로 심화하고 있다. 특히 전문대학은 실용교육이 중심이 되어야한다고 믿고 있다. 실용교육을 잘 나타내는 '학이치용(學以致用)'이란말은 곧 '실용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명품대학'이라는 우송 비전의 밑바탕이 됐다.

교육자로서의 자세는 '자기성찰(自己省察)'에서 비롯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먼저 자신을 바로 갖추고 그런 다음에 남을 가르치라 그리고 남을 가르치듯 스스로 행한다면 나 자신을 잘 다룰 수 있고 남도 잘 다스리게 될 것'이라는 경구를 새기면서 언제나 내가 먼저 바른 자세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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