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생 정부 전세임대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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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생 정부 전세임대 못받아

대학수 3곳 불과 충남 물량에 묶여… 별도 배정 필요성 제기

  • 승인 2014-01-07 15:50
  • 신문게재 2014-01-08 1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대학생들이 시 출범 후에도 대학생 전세 임대 물량을 별도 배정받지 못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000호 규모의 대학생 전세임대 공급계획을 7일 밝혔다. 2012년 1만349호, 지난해 3713호를 더하면 모두 1만7000여호까지 확대됐다.

등록금에 더한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취지로, 임대조건은 최대 60㎡ 기준으로 보증금 100만~200만원, 월임대료 7만~18만원 수준이다.

최초 2년 계약 후 재계약 2회 연장이 가능해 최장 6년 거주가 가능한 점에서 대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에서는 충남이 160호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세종시는 옛 연기군 시절과 같이 충남에 묶인 채 별도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다. 세종시가 2012년 7월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서 공식 출범한 만큼 별도 배정해야 맞지만, 국토부 판단은 달랐다. 관내 대학이 홍익대와 고려대, 한국영상대 등 3곳에 불과한 세종시 특성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별도 배정 시 대학수가 적은 세종시가 가져갈 수있는 물량이 더욱 적어진다는 얘기다.

결국 지역별 학교수, 지난해 경쟁률 및 계약률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 배분하는 현행 방식상 충남 권역 통합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행 추첨 방식 등에 부침이 큰 만큼, 세종시에 별도 파이 배정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LH 고유 사업이어서 별다른 협조요청 등을 하지 못했다”며 “출범 2년째를 맞이한 만큼, 별도 배정 타당성을 놓고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이 1100호로 단연 1위 물량을 차지했고 경기(600호)와 인천(100호) 등 수도권이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

대학이 비교적 많은 대전과 부산이 140호로 충남 다음 순위를 차지했고, 강원 및 전북(각 120호), 경북 및 충북(110호)이 뒤를 잇는 등 충청권이 비교적 많은 파이를 배정받았다. 입주자 선정은 대학 소재지 외 타 시·군 출신 재학생으로, 1순위(기초수급자·한부모가정·아동복지시설 퇴소자)에서 3순위까지 구분한다.

전체 공급물량의 20%는 2인 이상 공동 거주자에게 별도 공급한다. 수시 신입생 및 재학생, 복학생은 14일부터 16일까지 접수, 2월 11일 발표, 정시 신입생 및 편입생은 2월 12일부터 13일까지 신청, 3월 4일 발표 일정으로 주거지를 배정받는다.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www.lh.or.kr) 또는 직통 콜센터(1600-1004), 전월세지원센터(1577-3399)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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