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약 본격 추진땐 SOC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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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약 본격 추진땐 SOC투자 확대”

창조경제혁신센터 지방에 설치…특검 관련 “언급 적절치 않아

  • 승인 2014-01-06 17:47
  • 신문게재 2014-01-07 3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박 대통령 신년 첫 회견
▲박근혜 대통령의 첫 신년 기자회견이 열린 6일 대전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시청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첫 신년 기자회견이 열린 6일 대전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시청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첫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개헌ㆍ개각에 대한 입장, 국내현안과 관련한 생각 등 올 한해 국정구상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지방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전략을 잘 수렴하면 중앙정부는 인프라를 맞춤형으로 집중해서 지원하려고 한다”며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지방 곳곳에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지역정책 방향=박 대통령은 지역 SOC(사회간접자본)와 관련해 지역공약 투자 규모가 작년보다 늘어 지역공약이 본격 추진되면 SOC 투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창조경제 타운 조성을 위해 민관합동추진단을 만들어 지역별, 지역 특성에 따라 지역상공인, 전문가, 거점대학 등과 잘 의논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제외하면 올해 SOC 투자 규모가 23조7000억원 쯤 되는데 지난 5년간 평균인 23조4000억원보다 오히려 더 높다”며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내수경기가 살아야 한다. 지역중소기업, 건설시장, 서비스산업의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이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관이 참여하는 6개 TF를 구성했다.이 TF가 활성화되면 규제가 풀리게 될 것이고, 소비ㆍ투자 등의 내수가 활력을 받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헌ㆍ개각 입장=국회에서 논의 중인 개헌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최근 불거진 개각설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은 “현재 개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금 집권 2년차를 맞아서 정말 할 일이 너무 많다”며 “정부 전체가 힘을 모아서 국정 수행에 전력투구를 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특히 내각이 흔들림없이 맡은 바 업무에 전념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고 일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개각 요인이 있다고 판단되면 자연스럽게 개각을 추진할 것이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검 등 국내현안=박 대통령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국론분열을 우려했다. 이어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피력한뒤, '불통'논란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인 관행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소통이 안돼서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지난 1년간 이 문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국력이 소모된 것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새해를 시작한 만큼 여야 모두가 경제를 살리고, 민생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검과 관련해서는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기업 개혁과 관련 “노사관계는 두 가지 기본틀 내에서 노사정이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본틀이라는 것은 하나는 법과 원칙, 또 하나는 국민전체의 이익”이라며 “먼저 공공부문 개혁부터 시작해 나갈 것이다. 공기업 부채문제나 방만경영 문제도 공기업 노사가 위기의식을 갖고, 국민 입장에서 풀어가야 한다”며 공기업 개혁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대북ㆍ외교 정책='장성택 처형'등 북한의 정정불안에 대해선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될 것이고, 어떤 행동으로 나올 것인지 세계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도 특정 상황을 예단하기 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일관계에 대해 박 대통령은 “저는 여태까지 한일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회담은 두 나라 관계발전에 도움되는 결과를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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