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구역내 방치된 빈집을 공용 주차장이나 공용 텃밭, 마을 쉼터 등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정비사업 장기화로 폐·공가가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한 정주환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20일간 관내 95개 정비사업구역 내 폐·공가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폐가 115동, 공가 306동 등 421동의 폐·공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지역에 전체의 약 60%가 위치해 있으며 주거환경개선사업구역에 약 46%의 폐·공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와 경찰 등은 정비사업구역의 폐·공가에 대한 지속적인 순찰활동이나 방역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의 비행 장소나 쓰레기 투척 등 환경오염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부터 적극적으로 자진 철거를 유도,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도시환경을 저해하거나 위해한 폐가는 건물 철거 후 3년 이상 공용주차장이나 공용텃밭, 마을 쉼터 등으로 활용하는데 소유자가 동의할 경우 건물 철거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각 구청은 다음달 말까지 관내 폐·공가 중 정비가 필요한 시설에 대한 정비계획서를 작성하고, 추경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 연말까지 30여동에 대한 시범정비를 진행하고, 성과에 따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정비구역 조합설립 이전에도 필요할 경우 소유자의 동의시 폐·공가를 철거할 수 있는 관련 규정 개정 및 정비예산 지원을 위한 관련 조례도 정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계획된 정비사업의 조속 추진은 물론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및 생활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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