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에 설 민심에 '흔들'… 새누리후보 '1월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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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 설 민심에 '흔들'… 새누리후보 '1월 경계령'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 촉각

  • 승인 2014-01-06 17:39
  • 신문게재 2014-01-07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이달(1월) 말께, 후보 구도가 어느 정도는 구분지어질 것이다.”(A후보 측 관계자)
“밥상머리 여론이 표심으로 이어지는 만큼, 설 연휴가 낀 1월이 중요한 고비임은 분명하다.”(B후보)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군에게 '1월 경계령'이 떨어졌다. 충청권 광역단체장의 경우 후보경선과 전략공천중 어떤 선택이 이뤄질 지 미지수이지만, 1월 한달간의 여론동향은 공천방식이나 후보구도에 상당한 상당한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달에는 설 연휴가 낀 만큼, 설 민심을 선점하는 후보가 향후 경쟁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 2월 두달 간의 활동과 그 성과가 각 후보들의 완주(?)여부 등 향후 거취를 좌우할 것으로도 예상돼, 후보들의 셈법도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여론조사=1월에는 중앙과 지역을 불문, 각 언론사마다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조사결과는 민심과 직결되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당내 경선구도가 단순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로 본보가 2014년 갑오년 신년을 맞아 실시한 충청권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결과가 지역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낳고 있다.

각 진영마다 호불호가 갈리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한편, 현재로서는 인지도 조사에 불과하다며 애써 외면하는 후보도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향후 민심 흐름에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한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1월 여론조사가 후보군들의 행보를 결정짓기도 한다”며 “인지도나 지지율에서 완전히 뒤처진다고 판단하는 후보 측에서는 1월 이후 큰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회의원 후보들 기지개(?)=1월은 국회의 휴식기다. 이에 현재 거론되는 광역단체장 후보들 중에 현직 국회의원 등은 이달부터 선거 운동에 본격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충남지사에 출마할 예정인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은 오는 22일에,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도 비슷한 시기에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대전시장 출마가 점쳐지는 박성효 국회의원도 다음달 초께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들은 새해 예산안에 대한 자신의 성과를 어필하며 인지도 확산에도 나섰다. 때문에 여타 후보들도 이달 중에 출마 선언이나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맞불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은 20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조만간 대전지역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8일 새누리당에 입당, 21일께 대전시장 선거 후보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정용기 대덕구청장도 22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대전시장에 대한 도전 의지를 명확히 할 예정이다.

▲설 연휴의 민심=이번 설 연휴가 각 후보들의 출마 여부를 가늠짓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흘 간의 연휴 동안 가족과 친지, 이웃 간의 대화에서 형성된 밥상머리 여론이 표심과 연결된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연휴가 끝나자마자 출마 사퇴를 선언할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치권 관계자는 “광역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후보의 정치인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정치 생명이 끝나게 될 수도 있다”며 “설 연휴를 기점으로 후보진영마다 고심 끝에 사퇴를 선언하는 후보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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