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충남 15개 시군 중 80%가 외국인주민들을 위한 다문화자료실이 전무한데다 설치된 곳도 인구에 비해 도서구비 등이 빈약해 확충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다문화자료실은 2009년부터 급증하는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근로자, 다문화 가정자녀를 위해 다양한 정보와 자료, 도서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국비를 지원받아 설치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충남 내 4곳밖에 설치되지 않았다. 현재 다문화자료실을 갖춘 곳은 천안 2곳과 서산시와 금산군밖에 없는 상태로 외국인주민들이 자국어로 된 정보부족에 따른 갈증마저 느끼고 있다.
천안의 경우 2009년 12월 국비 등 1억원을 들여 천안성환읍다문화도서관(165㎡)에 12개 좌석과 책 2533권을 갖추고 다문화자료실을 열었다. 이어 2012년 11월 충남평생교육원에 6500여만원을 들여 1553권의 책을 소장, 다문화자료실을 꾸몄지만, 천안지역 외국인주민수 1만9960여명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자료소장이다.
외국인주민수 2020여명의 금산군은 2011년 8월 5500여만원을 금산인삼고을도서관에 투입, 2264권의 다문화 관련 책과 자료 등을 소장하고 있지만, 국가별로 다양한 자료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서산시 충남서부평생학습관도 국비 등 2650만원을 들여 560여권의 도서를 구입, 지난해 11월 다문화자료실을 개소했지만, 사실상 이용자가 많지 않다. 이는 다문화자료실이 설치된 지역의 홍보 부족과 일부 지역의 접근성 문제로 이용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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