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예정지역 물가 소폭상승… 고물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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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예정지역 물가 소폭상승… 고물가 여전

첫마을 등 먹거리 중심 상승세… 세종청사 2단계 이전 영향

  • 승인 2013-12-31 15:36
  • 신문게재 2014-01-02 1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행복도시 예정지역 주요 품목 물가가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 특수를 틈 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2단계 이전 공무원 규모가 5500여명에 달하는 만큼, 음식값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31일 시가 제공한 105개 주요 품목 물가조사표를 보면, 현재 예정지역 내 핵심 상권으로 분류되는 첫마을은 조사를 시작한 지난 3월과 비교해 여러 품목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갈비탕이 최근 2개월새 3000원 올랐고, 된장찌개 및 김치찌개 백반이 각각 1000원, 500원 올랐다. 돼지고기(삼겹살 600g)는 3940원, 수입 쇠고기(정육 500g)는 1620원 상승했다. 택배 수수료와 쌀(청결미 20kg 1포)은 각각 2000원 상승했고, 국산차는 200원 올랐다. 주로 먹거리를 중심으로 상승 국면을 조성했다.

반면 커피는 100원 내렸고,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는 채소류 및 과일류 가격은 오르거나 내리거나를 반복했다. 한우쇠고기(정육 등심 600g)는 1만4900원, 닭고기(육계 1㎏)는 2080원 내려 의외의 결과를 양산했다. 수산물은 대체로 소폭 올랐고, 일반 마트상품은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조치원 등 읍면지역과 물가차는 여전했다. 청결미 20㎏(1만1000원)와 노래방 이용료(1만원)와 생선 활어초밥 1인분(5000원), 커트 미용료(3000원), 이용료 및 드라이 미용료, 칼국수(각 2000원)가 상대적으로 읍면지역에서 저렴했다.

국산차(1200원)와 자장면 및 짬뽕, 설렁탕(각 1000원), 아메리카노(600원) 등 대부분 품목도 첫마을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읍면지역 등심구이(쇠고기 250g)는 첫마을보다 2만원이나 비쌌다.

읍면지역에 몰려있는 등심구이 업소를 찾는 수요 쏠림 현상이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해석된다. 농축수산물과 일반 생필품도 일부 품목간 부침을 제외하면 대부분 읍면지역에서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읍면지역의 경우 올 초보다 식당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린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1생활권 등 추가 입주 아파트가 계속 늘고 상가 입점도 확대되면서, 점점 정상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예정지역 상가 분양 및 임대료가 높아, 물가도 읍면지역 및 대전·공주 등 인근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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