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역동적 비전공유로 충청권 도약의 해 만들어야”

“지역민 역동적 비전공유로 충청권 도약의 해 만들어야”

반목ㆍ갈등 대신 소통ㆍ화합의 해 기대…초당적 합심해야 지역선거구 증설 탄력

  • 승인 2013-12-31 13:24
  • 신문게재 2014-01-02 3면
  • 대담=유영돈 편집국장ㆍ정리=조성수 기자대담=유영돈 편집국장ㆍ정리=조성수 기자
●[신년대담]정성욱 대전시개발위원회장에게 듣는다

말이 힘찬 기운이 넘치는 갑오년 2014년 청마의 해. 말은 예전부터 강인한 생동감의 상징, 진취적이며 곧은 성격과 활동성을 상징하는 기상이 물씬 풍기는 동물이다. 우리 조상들도 말은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 왔다. 경기 불황으로 침체된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개인, 가정, 기업, 국가 모두가 말처럼 힘차게 뛰어오르기를 기대해본다. 청마의 해 말의 기운처럼 새로운 충청권 도약의 해를 맞아 정성욱 대전시개발위원회장(금성백조주택회장)을 만나 신념대담을 나눠봤다. <편집자 주>


▲ 사진=이성희 기자
▲ 사진=이성희 기자
-2014년 갑오년이 밝았다. 올해는 지방선거 등 다사다난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새해를 맞아 덕담 한마디 부탁한다.
▲말의 해를 맞아 말처럼 힘차게 뛰어오르길 기대한다. 새해가 밝으면 모든 사람들은 1년 365일이라는 귀중한 시간을 영광스런 선물을 받게 된다. 시민 모두가 말처럼 역동적으로 열심히 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국가가 잘되고, 더불어 지역경제도 살아나 갈등 없이 화합하고 행복하고 즐겁고 감사한 일만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행복은 누가 가져다 주는 게 아니다. 모든 게 자신이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새해에는 편가르기식의 반목과 갈등을 없애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행복해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대전ㆍ충청 시도민의 자긍심을 더욱 높아지기를 소망한다.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고 넓은 마음과 깊은 배려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 주면 좋겠다. 국가가 융성해지고 대전ㆍ충청권도 소외받지 않고 시도민이 행복하고 각자가 바라는 소망이 모두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올해는 말띠의 해로 말의 기운처럼 충청권이 도약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 충청권 도약을 위한 조언은.

▲지역 공동체 역량을 높여야 한다.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대전과 충청의 비전은 공유될 때 힘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공동체 역량을 극대화 시키는 것은 각계 각 층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서로 열린 마음으로 소통과 화합을 하는 것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틔운다'는 어느 시인의 말이 있다.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한 곳을 향해 나간다면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랜 경기침체로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청마의 해인 2014년 국내외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기업인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묘책이 있다면.

▲정부가 올해 국내 경제가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정책의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회복조짐이 점차 강화되고는 있으나 내수 부진으로 체감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주택시장 정상화도 늦어지고 있으며 청년ㆍ여성의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경제가 하나의 묘수로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내수활력을 먼저 이끌어 내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본다. 규제 개선 등 기업 투자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 소비 여건이 함께 개선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경제 지표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

-세종시는 지난해 2단계에 이어 올해 정부청사 3단계 이전 완료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앞으로 세종시와 충청권과 상생발전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는지.

▲충청 광역경제권이라는 말 자체가 이미 세종시와 충청권 모두 상생을 뜻하는 가장 사실적인 단어인 것 같다. 이미 지리적으로 교통은 개발계획대로 하나의 광역권을 이루게 될 예정이라 물리적인 것은 자연스럽게 갖춰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보다 세종시, 충청의 각 경제 유관단체의 상생을 위한 의지와 다양한 사업 모델들이 강구돼야 한다.

부문과 업종을 떠나 광범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더욱 가까워진 지리와 국가 전체의 기대에 부응해 융복합을 통해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세종, 충청만의 새로운 본보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정부가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펴고 있어 지방의 반발이 크다. 상생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수도권 과밀집중 및 규제 완화는 비수도권 전체를 황폐화하고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허용으로 충북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규탄의 목소리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경제논리와 환경문제, 균형발전에 대한 부분은 기업과 정부기관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서 전방위적인 개발계획 수립과 국토이용에 관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전국이 상생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해관계를 철저히 무시하거나 일방적인 양보로 해결될 수 없어서 무엇보다도 사업주체자와 정부가 '상생'이라는 의지와 목표를 가지고 다각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충청권의 선거구 증설 문제가 요즘 정가의 화두다. 연초 정계특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충청권의 선거구 증설을 위해서는 지역의 여론 결집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나.

▲정파를 떠나 충청권이 초당적으로 뭉쳐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충청권 인구 수가 호남권 인구보다 많지만 국회의원 선거구는 6개나 적다.

선거구 조정은 선거구 하나를 더 얻기 위한 충청권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주권으로서의 민의가 잘 대표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불평등문제를 바로 잡는 일이다. 전 국민의 동의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의명분에 합당해야 한다.

충청권 여야 의원들이 초미의 현안으로 개선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 저변의 이해관계자들이 내는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낸다면 긍정적인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덕연구개발특구 개발 일환으로 엑스포과학공원 개발계획이 심의확정됨에 따라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엑스포공원이 어떻게 재창조돼야 하는지.

▲대전하면 과학도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기억되는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대전 시민으로서 기쁘다.

20여년간 방치됐던 엑스포과학공원이 수차례의 재창조 계획과 더불어 최근 롯데복합쇼핑센터 건립 등 많은 우여곡절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엑스포과학공원에 과학벨트 기초과학연구원과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전진기지 사이언스타운이 입지함으로 20년간 방치됐던 엑스포재창조사업 문제가 해소됐다. 엑스포과학공원 상징성과 과학도시로서 이미지를 함께 살리며 경제유발, 고용유발 등 지역발전 효과도 기대된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과학도시가 됐다. 이제까지는 대덕연구단지라는 공간적인 입지만을 가지고 과학도시라고 했다.

앞으로 대전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와 과학벨트, 창조경제전진기지, 대덕연구단지 등 과학의 브랜드를 가지고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는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 지역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며 축제다. 선거를 경쟁보다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내가 사는 동네에 대한 무관심과 정치적 방관은 민주주의를 후퇴하게 하는 일이다. 독재정치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없다. 이념과 이해관계를 떠나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들고자 행동하는 유권자로서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 축제를 즐겨야 한다.

편가르기 식으로 특정 정당을 무조건 찍는 것이 아니다.

공약에 대해 여러 정보를 알아보고 공유하고 토론해 나와 가족, 나라를 위해 가치 있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바란다. 우리사회는 갈등사회다. 부부갈등, 부자갈등, 학교에서 갈등, 직장에서 동료와 갈등, 경영층과 고용층의 갈등 등 갈등공화국이다. 갈등을 치유하려면 칭찬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격려하고 칭찬해야 한다.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칭찬에만 인색하지 않으면 일류국가도 될 수 있다. 이런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새해에는 칭찬하는 문화를 만들어 모든 갈등을 걷어내고, 갈등 대신 배려와 칭찬과 사기로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대담=유영돈 편집국장ㆍ정리=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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