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내년도 축제 관련 예산 확보가 안 돼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대전 오색을 입히다'를 제목으로 한 제1회 오색 빛 축제가 상인, 시민들의 열띤 참여 속에 펼쳐지고 있다.
오색 빛 축제는 겨울철 비수기의 야간형 축제로 원도심 야간 공동화 해소는 물론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목척교 인근 상인 A(53)씨는 “장사는 고사하고, 해가 지면 사람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썰렁했는데 이번 축제를 통해 매출도 오르고, 무엇보다 인파가 모이면서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B(38)씨는 “축제 기간처럼 계속해서 사람들이 모여들었으면 좋겠다”며 “주변 상인들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제는 축제 관련 예산 확보다.
올해 처음 개최된 축제와 관련해서도 당초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두차례에 걸쳐 3억원으로 삭감됐다.
축제의 성공 개최 여부나 주변 상인들의 호응이 그저 그랬기 때문이다.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축제 기간도 짧아지고, 부스 운용의 효율성,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이 쉽지 않은 보완점이 드러났다.
적어도 일주일 가량 축제를 끌고 가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구체적 성과를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겨울철 특성상 축제를 찾은 시민들에게 따뜻한 휴식공간 제공의 필요성도 있었지만 예산 압박에 따라 확보하지 못한 개선사항도 나타났다.
내년도 축제 예산은 현재로서는 단 한푼도 없다. 시는 축제의 성공 개최 여부에 따라 추경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약 2년 전부터 원도심 활성화 및 겨울 축제에 대한 고민 끝에 오색 빛 축제가 기획됐고, 지난 여름 스카이로드 개장과 맞물려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축제로 낙점됐다”며 “예산 부족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변 상인이나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보완이나 개선점 등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내년 초에 세미나도 구상하고 있다”며 “관련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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