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대전아쿠아월드는 지난해 8월 채권단인 우리EA가 87억원에 낙찰받아 다시 88억원에 대명종합식품으로 인수됐다.
대전아쿠아월드는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면서 재개장이 추진되는 듯했지만 아쿠아월드 내 4D영화관의 동업업체가 시설과 장비 등에 대해 유치권을 주장하며 인도를 거부, 소송으로 이어졌다.
지난 10월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우리EA측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명종합식품은 리모델링 등 사업추진이 지연됐다며 지난주 우리EA측에 사업포기 의사를 밝혔다. 우리EA측에 계약금 반환소송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EA측은 또 다른 사업자를 물색해야 하는 처지다. 당초 내년 봄을 목표로 재개장을 추진했지만 안갯속으로 빠진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명종합식품측이 우리EA와 4D영화관 동업업체간 건물인도 등 소송에 따라 리모델링 추진이 지연됨에 따라 더 이상 계약을 유지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주 우리EA측에 계약금 반환소송도 제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중구 대사동 보문산 기슭에 있는 대전아쿠아월드는 2011년 1월 개장했지만 경영난을 겪으면서 지난해 2월 폐장했으며, 4차례의 경매 끝에 채권단인 우리EA에 낙찰됐고, 지난 2월 대명종합식품이 88억원에 인수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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