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월드 봄 재개장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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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월드 봄 재개장 '물거품'

대명종합식품 계속된 소송에 사업 포기… 계약금 반환소송도 제기

  • 승인 2013-12-23 17:56
  • 신문게재 2013-12-24 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아쿠아월드의 재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동안 지루한 민·형사상 소송이 이어지면서 재개장 일정이 미뤄져 왔지만 또 다른 소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대전아쿠아월드 채권단인 우리EA로부터 인수한 대명종합식품이 대전아쿠아월드 내 4D영화관 건물인도 등 소송에 따라 사업추진이 지연됐다며 사업포기 의사를 밝히고, 계약금 반환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대전아쿠아월드는 지난해 8월 채권단인 우리EA가 87억원에 낙찰받아 다시 88억원에 대명종합식품으로 인수됐다.

대전아쿠아월드는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면서 재개장이 추진되는 듯했지만 아쿠아월드 내 4D영화관의 동업업체가 시설과 장비 등에 대해 유치권을 주장하며 인도를 거부, 소송으로 이어졌다.

지난 10월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우리EA측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명종합식품은 리모델링 등 사업추진이 지연됐다며 지난주 우리EA측에 사업포기 의사를 밝혔다. 우리EA측에 계약금 반환소송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EA측은 또 다른 사업자를 물색해야 하는 처지다. 당초 내년 봄을 목표로 재개장을 추진했지만 안갯속으로 빠진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명종합식품측이 우리EA와 4D영화관 동업업체간 건물인도 등 소송에 따라 리모델링 추진이 지연됨에 따라 더 이상 계약을 유지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주 우리EA측에 계약금 반환소송도 제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중구 대사동 보문산 기슭에 있는 대전아쿠아월드는 2011년 1월 개장했지만 경영난을 겪으면서 지난해 2월 폐장했으며, 4차례의 경매 끝에 채권단인 우리EA에 낙찰됐고, 지난 2월 대명종합식품이 88억원에 인수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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