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시에 따르면 2009년 전국 최초로 시비 40억원을 조성해 금융소외자 지원제도인 대전드림론을 운영, 저소득·저신용 주민 1875명에게 61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했다.
대전드림론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회복지원(개인워크아웃)을 받아 1년 이상 성실히 변제금을 납부한 저신용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활자금, 시설자금, 의료비, 학자금, 임차보증금 등 긴급한 자금을 지원해준다.
햇살론이나 미소금융은 대출금 연체자의 경우 해당 사항이 없지만 대전드림론은 연체자 중에서도 심사를 거쳐 대출이 가능하다.
긴급자금이 필요한 저신용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지원된 자금 용도별로는 생활비 46%(28억원), 의료비 38%(23억6100만원), 임차보증금 8%(4억8500만원), 학자금 4%(2억3200만원), 운영자금 3%(2억4200만원), 결혼자금 1%(8000만원) 등이다.
시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1월부터 대출조건을 대폭 완화한 '신대전드림론'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대전드림론은 출연금의 상환기한과 대출기한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해 이용자들의 월 대출금 상환부담을 줄였다.
또 대출금액도 기존 500만원으로 제한됐던 생활안정자금, 운영자금, 학자금 등을 최대 1000만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출기간이 늘고 이용자들의 상환부담도 줄어들면서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워진 저신용 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민금융지원시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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