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전·충남지역본부 조합원들이 23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열린 철도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마친 후 새누리당 대전시당사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는 23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철도파업 승리 결의대회 평화대행진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철도민영화 반대를 주장하며 경찰의 민주노총 진입사태를 강력 규탄했다.
집회에는 민주노총 산하 철도노조 기관사연합 300여명을 비롯해 대전ㆍ충남지부 조합원들과 정당, 기독교계 지도자, 시민단체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박종석 철도노조 대전지방 본부장의 녹음된 육성을 공개하며, “정부의 민주노총 탄압은 제 무덤파는 일”이라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가 마지막 수단인 공권력까지 투입했지만, 국민은 우리의 편”이라며 “반드시 승리하고, 박근혜 정권이 퇴진할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만정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장과 이광진 대전경실련 사무처장 등도 연단에 올라 철도파업에 대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행태를 규탄했다.
종교 지도자들 역시 단상에서, “종교계까지 나서면 망한 정권”이라며 “종교지도자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집회 후 참가자들은 중구 대흥동 새누리당 대전시당사까지 행진했지만, 정용선 대전경찰청장까지 현장에 나타나면서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참가자들은 당사 앞에서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등 구호를 외치고 항의한 후 1시간여만에 스스로 해산했다.
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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