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어려울 때 일수록 원칙을 지키고 모든 문제를 국민중심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편하고 힘들지만 이 시기를 잘 참고 넘기면 오히려 경제사회의 지속 발전이 가능한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박 대통령의 언급은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노ㆍ정 간 대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단기 대책도 시급하지만 지역투자 확대, 지역기업의 환경개선, 산학연 연계 등 성장 잠재력 강화를 통해서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근본적인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며 “어느 한쪽도 놓치지 말고 치밀하게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새해가 갑오년인데 120년전 갑오년에는 갑오경장이 있었다”면서 “경장이라는 말은 거문고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을 때 낡은 줄을 풀어서 새줄로 바꿔 소리가 제대로 나게 한다는 뜻인데 120년전의 경장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꼭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성공하는 경장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수석들께서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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