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벌리힐즈(Beverly Hills)를 가다

비벌리힐즈(Beverly Hills)를 가다

[이승규 기자의 해외여행 리뷰] 비벌리힐즈

  • 승인 2013-12-23 09:56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사람들은 그랬다.
미국 대륙에서 잘사는 지역은 동서부연안이라고...
이유는 간단했다. 동부연안은 영국에서 건너갈때부터 시쳇말로 돈보따리를 싸들고 간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렇고, 서부연안은 금광을 찾아 포기않고 대륙을 횡단해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많다는 거였다.

서부연안에서 잘 사는 지역을 꼽으라 하면 당연히 비벌리힐즈다. 세계 유명배우들의 집이 몰려있고, 돈께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폼낼 수 있는 곳이 비벌리힐즈의 호화 대저택들이다. 입이 쩍 벌어지는 집들도 바깥에서 겨우 보는 것만 해도 호사가 아닐 수 없다. 억세게 운이 좋으면 집안쪽의 정원을 구경하는 행운도 간혹 있다지만 불행스럽게 나는 차를 타고 여기가 비벌리힐즈라는 맛만 보고 떠나야 했다.

호화 저택은 제대로 구경 못했지만 그래도 비벌리힐즈의 깨끗한 거리는 실컷 구경했다. 비벌리힐즈의 거리는 철저히 계획됐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굳이 가이드의 설명을 빌릴 필요도 없다. 그냥 두 눈으로 쏙 들어오는 장면, 그게 바로 계획적인 거리임을 알 수 있다.

한쪽은 팜추리 거리, 또 다른 한쪽은 낙엽의 거리, 또 다른 쪽 거리는 벤자민 거리 등등.
물이 귀한 서부에서 그리고 LA를 둘러싸고 있는 산마다 벌거숭이나 따로 없는데 비벌리힐즈는 아름드리 나무들로 숲을 이루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거리의 나무를 위한 sprinkler가 완벽히 설치돼 있다는데 비벌리힐즈와 LA의 다른 지역과 비교된다.(다음에 계속)


▼비벌리힐즈 가는길에 전통 서부스타일의 레스토랑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는 스테이크와 치킨, 해산물 요리 등등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2층에는 서부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술집의 호스티스로 분장한 마네킹이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벌리힐즈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핑크 닷이다. 우리의 종합세차장이다. 깔끔한 색상이 눈에 띄어 한 컷 했다.


▼비벌리힐즈 가로수 거리는 각 방향마다 각기 다른 나무들로 특징시켜 놓고 있다. 이곳은 벤자민 거리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벤자민은 산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무로 비벌리힐즈의 공기질이 가장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만하다. 참고로 이 벤자민은 우리의 벤자민과 비교되는 나무로 원래 벤자민은 열대나무라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 얼어죽기 때문에 우리의 벤자민과 달리 보인다. 시원한 공기를 맘껏 마실려면 우리나라에선 벤자민 대신 자작나무를 많이 심어 놓으면 된다는게 식물조경 전문가의 조언이다.


▼비벌리힐즈 활엽수의 거리다. 웬지 벤자민에 비해 볼품이 없다. 증명이라도 하듯 이곳은 비벌리힐즈에서 집값이 많이 싼 편이다. 


▼비벌리힐즈의 보통 주택이다. 그래도 벤자민이 집을 완전 싸고 있다. 얼마나 공기가 좋을까?


▼비벌리힐즈 명품쇼핑거리를 지나는 곳이다. 산타썰매가 공중으로 가로질러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비벌리힐즈의 유명한 호텔이다. 리차드 기어 주연의 영화 프리티 우먼에서 나오는 배경호텔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숙박해보면 별거 아니란 사실... 꼭 확인해보고 싶다면 할 수 없지만 안가는게 돈을 번다는것만 참고하길..가격대비 실망이 넘 크다는게 숙박경험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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