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경우,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현 한밭대 영문과 교수), 윤형수 서부교육장,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대전대 휴직), 이창섭 충남대 교수, 최한성 대덕대 교수 등 5명의 후보가 학기중이라 큰 제약을 받았다.
세종은 송명석 공주고 교사, 최태호 중부대 교수, 홍순승 세종교육청 교육국장 등 3명이, 충남은 서만철 공주대 총장이 공무원 신분이다. 이들 중 제일 먼저 개인사무소를 연 후보는 세종교육감을 마음에 둔 최태호 중부대 교수다. 지난 20일 세종시 조치원읍 충현로에 '세종창조교육연구소'를 개소했다. 최 교수는 지난 17일 종강을 한 뒤 학교 측에 양해를 구한 뒤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이창섭 충남대 교수는 내년 선거에 대비해 안식년을 1학기 신청해 놓았다. 앞서 지난주에는 충남대 출신 교장들의 모임에 참석, 교육감 선거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었다.
충남의 공주대 서만철 총장 역시 학교 학사 일정이 이번주 중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자신의 향후 로드맵을 짤 계획이다. 서 총장은 기관장인 만큼 수업 부담이 일반 교수들에 비해 큰 부담이 없어 일정 부분 교육감 선거에 염두를 둔 행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는 달리, 겨울 방학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인사들은 윤형수 서부교육장과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 송명석 공주고 교사, 홍순승 세종교육청 교육국장 등 비교수 그룹의 후보군들이다. 송명석 교사와 홍순승 국장은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내년 2월 말까지는 공무원 신분이라 활동에 애로가 크다.
이들은 공식 행사를 중심으로 동선을 확보하고 있지만 사모임 등 참석에 애로를 겪고 있다. 교수들은 현행 법상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나, 이 그룹은 활동 자체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A후보는 공무원의 신분 탓에 선관위로 부터 구두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도 휴직 결정을 놓고 고민중이다. 내년 2월 4일 예비후보 등록 시점까지는 휴직이나 퇴직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수들은 휴직을 하지 않아도 선거 운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선거에 전념하지 않고 양다리를 거친다는 비난이 일 우려가 커 이래 저래 휴직을 검토하고 있다. 학교 측의 배려가 없이는 이 마저 여의치 않다.
출마 결심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한 후보는 “내년 1월 설명절을 전후해 여론조사 결과 등 민심을 들은 뒤 신상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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