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의원 전원은 20일 제171회 제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건의문을 통해 “지역사회의 반목과 분열을 불러일으켜 지역서민 경제를 파탄 내고 민심을 이반시키는 농협중앙회와 LH의 종합유통센터건립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대표 발의한 유제국 산업건설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같이하는 나눔과 상생을 실천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는 비전을 핵심가치로 내세우는 농협중앙회가 5만3000여㎡에 달하는 엄청난 부지에 농·축산물 유통기능과 대형마트를 겸비한 종합유통센터 신축을 암암리에 추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유 위원장은 “천안지역 내 대형마트 과잉공급사태에 종합유통센터건립은 상생의 길이 아닌 다 같이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 뻔하다”며 “농협중앙회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협동조합이고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는 지역서민 경제주체에 대한 도전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재래시장과 동네 상권의 붕괴는 물론 지역자본의 역외 유출 그리고 재래상권의 붕괴로 인한 실업의 양산 등 지역경제의 파탄과 유통산업의 건전한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지역농협과의 상생 발전에도 역행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유 시의원은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민경제 발전을 선도한다는 LH와 농협중앙회가 밀실 야합이나 다름없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65만 천안시민과 함께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 시의원은 “LH가 천안아산신도시를 추진하면서 천안시와의 많은 약속을 저버린 것도 모자라 이익만 바라보는 땅장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결사 저지 반대할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이날 농협중앙회 종합유통센터 건립 반대를 위해 유 위원장과 조강석 시의원 등 9명으로 특별위원회 구성하고 내년 1월 13일부터 3월 말까지 본격 활동키로 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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