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첫 시내버스 운행 '덜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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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 첫 시내버스 운행 '덜컹'

27일 개통 앞 사업주 차고지 이전에 주민과 갈등 심화

  • 승인 2013-12-22 15:57
  • 신문게재 2013-12-23 2면
  • 계룡=고영준 기자계룡=고영준 기자
오는 27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계룡시 시내버스 운송 사업이 차고지 이전 문제로 주민들과 사업주인 경익운수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경익운수는 계룡시 시내버스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계룡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금암동 139-1 2563㎡ 부지에 22대 규모의 버스 주차장과 사무실, 교육시설, 편의시설 및 세차시설을 포함한 3층 건물을 마련해 27일 운행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익운수는 변경된 사업 계획서에서 두마면 두계리 36-22(전답)로 변경을 요구했고 형질변경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토사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주민들이 거칠게 항의하며 행정기관을 항의 방문, 버스 차고지 결사반대 현수막을 내 걸고 시장 면담까지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경익운수는 차고지 내에 들어갈 교육시설과 편의시설을 제외하고 단층규모의 주차장과 사무실만 건축허가를 11일에 신청해 당초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달라 시내버스 운송사업권을 일단 따내고 보자는 식의 사업계획서가 아니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시는 사업이 변경되면 허가서를 받아 검토해 승인절차를 밟았어야 하는데도 18일 까지 업체의 사업 변경 신청서는 물론 주민들의 동의나 설명회도 없이 사업을 강행, 사업주의 편의만 봐주며 끌려 다니는 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계룡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보니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차후 업체와 협의해 주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기존 금암동 차고지의 경우 아파트 단지가 밀집되어 있어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주민들이 적은 지역으로 이전을 검토하다 보니, 두계리로 결정다”며 “지역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최선을 다해 마찰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계리 주민들의 매연과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계룡시 숙원사업인 첫 시내버스 운행이 27일로 임박, 경익운수는 유동리 일대의 한 통운회사 차고지 일부를 임대해 차고지로 활용해 시범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룡=고영준 기자 koco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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