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속앓이중…수시이월 931명 작년比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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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속앓이중…수시이월 931명 작년比 56.5%↑

서울ㆍ수도권 중위권대학 선호 뚜렷

  • 승인 2013-12-19 17:33
  • 신문게재 2013-12-20 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남대가 2014학년도 수시모집 결과를 두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수시에서 선발 예정 학생을 모두 뽑지 못해 정시로 넘어가 뽑는 이른바 '수시 이월' 인원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충남대 내부에선 수험생들의 서울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입학 자원의 수준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충남대에 따르면 올 수시모집에서 학과별로 충원하지 못한 수시 이월 인원은 931명에 달한다. 지난해 수시 이월 규모가 595명인 점을 감안할 때 무려 56.5%나 급증한 수치다. 최근 수년동안 올해보다 수시 이월 인원이 많았던 해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충남대 입학 업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수시 이월이 많아진 이유는 수험생들의 '서울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통상 우리나라 대학은 수시 미등록 학생에게 전화면접을 통해 미등록 사유를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충남대도 이번에 비슷한 방법으로 수시 이월 규모가 커진 것에 대해 어느정도 분석을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예전에는 충남대와 서울 및 수도권 중위권 사립대(한양대 안산캠퍼스, 용인대, 아주대, 숭실대, 홍익대)를 함께 합격할 경우 예전에는 충남대에 등록했다. 하지만, 이제는 같은 상황에서 충남대가 아닌 여타 대학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분석이다.

학교 및 학원가에서 성적순으로 매긴 등급에서도 최근 다소 떨어졌다는 것이 입시 학원가의 분석이다. 대전권 학생 기준으로 '스카이'(서울, 연세, 고려), '서성한'(서강, 성균관, 한양), '중경외시'(중앙, 경희, 외대, 서울시립) 다음 등급에 충남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2~3단계 떨어졌다는 것이 냉정한 입시 전문가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전년보다 올해 충남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여 잡은 것도 수시 이월 인원이 많아진 한 가지 원인이 되고 있다.

수능 최저 등급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일부 생겨나면서 정식으로 등록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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