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건양대 창의융합대학을 찾은 교사들이 건양대가 올해 개설한 창의융합대학에 대한 설명을 학교 관계자로부터 듣고 있다. |
18일 오후 건양대 창의융합대학을 찾은 교사 9명은 건양대가 올해 개설한 창의융합대학 대한 설명을 학교 관계자로부터 들었다. 지역 내에서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교육 혁신을 벤치마킹해, 일선 고교생 진학 지도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이날 참석한 진학담당 교사들은 이 대학에 가진 장점에 대해 주목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건양대 창의융합대학은 융합IT학부, 의약바이오학부, 글로벌 프론티어스쿨 등 3개 학부에 35명이 재학 중이다. 이 학교 창의융합대학은 기존 대학 강의 형태와 완전히 다르다. 학생 간 지속적인 토론과 발표를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배양시켜 주는 것이 핵심이다. 교수들은 강의실에 함께 있지만, 수업 내용에는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대안을 제시하는 '코디' 역할만 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한 고등학교 교사는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도 팀티칭을 자주 활용하고 있는데 향후 창의융합대학 수업방법을 벤치마킹해 학교 수업에 도입하고 싶다”고 관심을 보였다. 다른 교사는 “입학 가능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어떻게 되느냐”며 “교과과정 내용을 살펴봤을 때 비슷한 수준의 다른 대학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고교 교사들은 창의융합대학 수업을 이끌어 가는 교수진용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건양대에 따르면 창의융합대학 교수진은 삼성, LG, 코트라(KOTRA) 등 국내 대기업 임원 출신 6명을 초빙, 학생들이 졸업 이후 취업 및 진로 등에 실제로 도움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날 창의융합대학을 찾은 고교 교사들은 글로벌프론티어스쿨 학생들이 자유로운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보고 또다시 감탄했다.
한 교사는 “쉽게 접해볼 수 없는 대학 수업으로 생각하며 이같은 교육을 받은 학생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될 수 있다”고 칭찬했다.
'건양대 발' 교육혁명은 이처럼 지역 대학가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직접 건양대를 찾아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쳐주기도 했다.
최현수 창의융합대학장은 “기존 대학생들이 학벌이나 스펙을 중요시 했다면 우리 학생들은 4년 동안 자신이 연구하고 경험해본 결과물을 직접 내보이게 될 것”이라며 “졸업생 전원을 국내외 중견 기업 이상에 취업시키는 게 목표이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