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저금리 저성장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폐점하거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같이 점포수를 줄이거나 통폐합하는 이유는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많은 점포 운영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필요한 점포만을 운영해 손실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실제 KB국민은행은 내년 1월 3일 55개 점포를 일제히 정리하고 6일부터 점포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전지역에서는 3곳의 지점이 통폐합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수익성이 낮았던 대전시청역 지점을 폐점하고 둔산 크로바지점과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판암동 지점도 가오동 지점과 통합한다. 대학생 전용 점포인 '락스타' 대전대점은 폐쇄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14개 지점을 축소한 신한은행도 향후 더 많은 지점 통·폐합할 계획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이미 월평동 지점을 폐쇄하고 둔산 중앙지점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올 상반기 권역별 PB센터 7곳을 폐쇄하는 등 총 9개 지점을 축소했다. NH농협은행 대전본부도 기존 기업금융을 담당했던 대전중앙지점을 폐쇄하고 대전PB센터와 통합해 제일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1곳의 지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임차보증금과 관리비 등 만만치 않은 고정비용이 들어간다”며 “저금리가 지속 됨에 따라 수익성 등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 이같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나은행은 지점 25곳을 줄이고 3곳을 신설했다. 앞으로도 20여곳의 지점을 통폐합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는 지난 9일자로 원동지점이 폐점됐지만, 동구청 출장소가 새로 신설됐다.이는 원동지점을 거래했던 동구청 이전에 따라 원동지점이 폐쇄되고 동구청 출장소가 신설된 것이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관계자는 “충사본의 경우 시금고와 구금고를 운영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편리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동지점 폐쇄는 은행권 통폐함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민영화를 추진중인 우리은행은 내년에 15개 점포를 통폐합해 비용절감 및 조직 효율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우리은행만이 지점을 폐점하거나 통합하지 않았다.
조규송 우리은행 대전·충청 남부영업본부은 “대전과 세종지역의 지점 통폐합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대전에는 19곳의 지점과 5곳의 출장소 있다. 대전의 경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점포를 줄이기 보다는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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