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수익성 낮은 점포 '솎아내기'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은행권 수익성 낮은 점포 '솎아내기'

경기침체·저금리로 운영손실… 대전 국민銀 3곳 등 통폐합 잇따라

  • 승인 2013-12-18 17:36
  • 신문게재 2013-12-19 7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은행들이 구조조정에 팔걷고 나섰다. 지역에서도 일부 은행들이 지점을 통폐합 하거나 계획하는 등 경영환경에 변화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저금리 저성장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폐점하거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같이 점포수를 줄이거나 통폐합하는 이유는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많은 점포 운영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필요한 점포만을 운영해 손실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실제 KB국민은행은 내년 1월 3일 55개 점포를 일제히 정리하고 6일부터 점포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전지역에서는 3곳의 지점이 통폐합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수익성이 낮았던 대전시청역 지점을 폐점하고 둔산 크로바지점과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판암동 지점도 가오동 지점과 통합한다. 대학생 전용 점포인 '락스타' 대전대점은 폐쇄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14개 지점을 축소한 신한은행도 향후 더 많은 지점 통·폐합할 계획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이미 월평동 지점을 폐쇄하고 둔산 중앙지점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올 상반기 권역별 PB센터 7곳을 폐쇄하는 등 총 9개 지점을 축소했다. NH농협은행 대전본부도 기존 기업금융을 담당했던 대전중앙지점을 폐쇄하고 대전PB센터와 통합해 제일지점으로 이름을 바꿔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1곳의 지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임차보증금과 관리비 등 만만치 않은 고정비용이 들어간다”며 “저금리가 지속 됨에 따라 수익성 등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 이같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나은행은 지점 25곳을 줄이고 3곳을 신설했다. 앞으로도 20여곳의 지점을 통폐합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는 지난 9일자로 원동지점이 폐점됐지만, 동구청 출장소가 새로 신설됐다.이는 원동지점을 거래했던 동구청 이전에 따라 원동지점이 폐쇄되고 동구청 출장소가 신설된 것이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관계자는 “충사본의 경우 시금고와 구금고를 운영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편리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동지점 폐쇄는 은행권 통폐함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민영화를 추진중인 우리은행은 내년에 15개 점포를 통폐합해 비용절감 및 조직 효율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우리은행만이 지점을 폐점하거나 통합하지 않았다.

조규송 우리은행 대전·충청 남부영업본부은 “대전과 세종지역의 지점 통폐합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대전에는 19곳의 지점과 5곳의 출장소 있다. 대전의 경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점포를 줄이기 보다는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