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입학이 컴퓨터 추첨 일명 '뺑뺑이'를 통해 선정된다는 점에서 상위 지망순위의 경쟁률이 높아 희망하는 학교에 떨어질 경우 원거리로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대전교육청은 선(先) 복수 지원, 후(後) 추첨 방식으로 이뤄져 학생이 1~5지망을 선택한 후 순위별로 학교를 추첨해 배정한다. 학생의 희망에 따라 학교별 모집정원의 60%를 전산으로 추첨하는 희망배정을 진행하며, 학생의 거주지와 교통 여건 등을 고려한 지리배정으로 모집정원의 40%를 배정하고 있다.
2013년도 일반고 입학생들의 배정비율(1~5지망 지원)은 학생 95.11%로 2010년 90.9%, 2011년 92.9% 등과 비교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남녀 성별을 살펴보면 남학생 97.14%, 여학생 94.14%로 상대적으로 남학생의 희망 학교 배정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선호학교'와 '기피학교'로 나뉘어 학교별 입학 경쟁률이 극과 극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일반고 37개교 가운데 남고는 서대전고, 여고는 둔산여고를 선호학교로 꼽고 있다. 학생들이 몰리는 선호학교의 진학은 컴퓨터 추첨을 통해서 선발된다는 점에서 '운'으로 불리고 있다. 예비 고1 학생은 “평준화라서 뺑뺑이로 추첨을 통해 선정돼 운이 좋아야 원하는 고등학교에 갈 수 있다”며 “결국 운이 나쁘면 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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