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신언기 |
예산군고급공무원(지방서기관)들이 퇴임 1년을 앞두고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후배공무원들은 이같은 선배들의 선택에 감동하면서 아름다운 뜻을 가슴에 담는다. 그러나 이들이 퇴직 후에는 상투적인 립 서비스였음을 알고 허탈감에 빠진다. 이들이 현직에 있을 때 미리 명퇴 후 앉을 자리를 포석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달 말 명예퇴임 하는 U 실장을 비롯 J 실장은 청소년수련원관장과 예산산업단지 관리소장으로 각각 자리가 마련돼 있었다.
앞서 지난 6월 명예 퇴임한 C 실장은 충남개발공사예산지구(옛 산과대부지)개발 단장으로 채용되었다.
그동안 현직에 있을 때 U 실장은 수련관을, J 실장은 예산산업단지를, C 실장은 예산지구개발의 책임자였다. 이를 두고 이들에게 '누울 자리보고 다리를 뻗었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게다가 C 실장 퇴임전에 예산군은 예산지구개발과 관련해 충남개발공사와 공동개발을 협약하고 옛 산과대부지를 일시불로 구입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인해 수백억원 상당의 옛 산과대 부지는 매도자가 전무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예산군이 충남개발공사와 공동개발하는 등 문제의 부지를 일시불로 매수한것과 관련해 C 실장의 명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이다.
충남개발공사는 시행사일 뿐이다.
예산군은 내포신도시 조성과 도청이전에 따른 상생발전을 연구하고 유관기관을 유치하는 업무과인 '내포상생 발전 추진단'의 우수한 공무원 인재들이 있다.
군이 이들을 활용해 예산지구개발을 단독으로 시행했더라면 공신력도 있고 관리비도 절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충남개발공사 모 과장이 충남도청신축과 관련해 조경수를 절도하고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 검찰에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예산군이 충남개발공사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예산지구 개발의 공신력이 추락하면서 심히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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