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와 민생살리기를 위한 입법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창당 준비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이하 새추위)가 발족한 만큼, 안 의원이 이날 대전에서 던지는 메시지에 따라 신당 창당의 추이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 의원과 새추위가 대전 설명회에서 삶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의지와 정책 방향을 설명한다고 알려진 만큼, 신당의 구체적인 진로가 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 측 관계자는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을 상대로 신당의 정치적 지향점 등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며 “새정치와 안철수 신당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구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실제로 안 의원과 새추위 공동위원장 4명(김효석ㆍ박호군ㆍ윤장현ㆍ이계안)은 이날 대전 동구 중앙시장 활성화구역 상인연합회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정치에 대한 진정성과 새판짜기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야 간의 극단적인 정쟁으로 소모적인 갈등만 일삼는 기존 정치권을 비판하고, 제3세력으로서 신당의 필요성을 주장할 것이라는 얘기로 풀이된다.
이날 설명회에는 안철수 의원과 새추위의 생각에 공감하는 인사들, 이른바 '안철수 신당'에 합류가 예상되는 지역 인사의 영입이 논의될 전망이다. 내일 측 실행위원의 위치 문제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내일 측 관계자는 “새추위 발족 후, 처음으로 지역에 내려가서 새정치에 대한 방향과 새정치의 필요성이 제시되는 만큼, 실행위원 등 신당에 함께하고자 하는 인사들에 대한 영입 기준과 방침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설명회 이후, 안 의원은 다른 일정으로 불참하지만, 공동위원장들은 장애인 등 계층별 지역인사와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며 “이는 각 분야에 대한 관심 표명과 함께 향후 지지층 확대와도 무관치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설명회에도 창당 시점이나 특정 인물 영입에 대한 언급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그간 안 의원이 창당에 대해 구체적인 시기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안철수 신당이라는 이름부터가 개인의 사당화 성격을 띠는 만큼, 본인이 부각되는 문제에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게 안 의원 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정인사들이 신당 합류를 희망하면서도 지방선거 출마 등을 자천으로 선언하면서 새추위 내부에서 인물 영입에 대한 판가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입 기준이 발표되면, 지역에서 거론되는 인사들 가운데 합류자가 가늠될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된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