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비난한뒤 “지난 대선이 끝나고 1년이 지난 지금 모두가 패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만 같다”며 “승자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 “불법 대선개입이라는 잘못된 과거가 박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 제도 개혁을 이야기했다면 진작에 끝났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이 정권이 아닌 국가를 위한 국정원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다시는 정치와 선거에 개입 못하게 해서 국정원이 해외ㆍ대북정보 수집에 집중하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성택 처형 등 북한과 관련해서는 “21세기 한반도망북쪽을 어느 세력이 장악하는지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며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의 무자비한 폭력과 만행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학가에서 이른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확산되는 것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대학생들의 외침을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불통을 고집하면 현 집권세력 모두 안녕치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 원내대표는 “'안녕들 하십니까' 이 질문이 대학가에서 지금 들불처럼 번지며 작은 목소리에서 커다란 울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철도파업, 그리고 밀양송전탑 사태에서의 권력의 폭력, 사회전반에 만연한 갑의 횡포에 '안녕하지 못하다'는 분노의 외침”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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