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릭스 피에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2년 전부터 펠릭스 피에에 관심을 보였고, 김응용 감독이 평소 좌타 외국인 외야수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이번 계약이 전격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펠릭스 피에는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42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6리, 244안타, 17홈런, 21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MLB 피츠버그에서 27경기에 출전, 타율 1할3푼8리, 4안타, 2타점, 1도루를, 트리플A팀에선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1리, 89안타, 8홈런, 40타점, 38도루의 기록을 갖고 있다.
펠릭스 피에는 14살까지 길거리 야구를 하다가 관계자들의 눈에 띄어 아카데미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선수로 키워졌고, 16살 때부터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았다. 운동 능력이 좋아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는 뉴욕 양키즈와 3년 계약을 맺었던 카를로스 벨트란에 비유되기도 했다.
무려 5년 연속으로 유망주 탑 100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외야 유망주 중 하나였다. 마이너리그 각 레벨에서 뛰면서 소속팀에 우승을 선사했기 때문에 '우승청부사'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스피드를 활용하지 못해 주루사가 많고, 볼넷과 삼진의 비율도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시카고컵스에서 뛰었지만, 그다지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보유한 펠릭스 피에는 FA로 영입한 이용규와 함께 내년 시즌 테이블 세터진과 외야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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