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 육상부 선수들이 지난 5월 제68회 전국대학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싹쓸이한 뒤 기념 촬영한 모습. [충남대 제공] |
올해 인천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전에서 새내기 정수정(1년)이 3관왕을, 지난해 3관왕이었던 강다슬(3년)은 올해 2개의 신기록을 내며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충남대 육상부는 6개의 금메달과 4개의 은메달을 가져왔다.
특히 전국체전 대학부에 처음 출전한 정수정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400m(57초09)에 이어 400m허들(1분1초 18), 400m계주 등에서 3일 연속 대전에 금메달을 안기며 차세대 육상 스타에 확실히 이름을 올렸다. 육상부는 이번 체전에서 여대부 1600m계주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치며 은메달에 그쳐, 대회 5연패 도전 실패와 함께 정수정의 4관왕도 날아갔지만 육상 지존 충남대의 명성은 재확인시켰다는 평가다.
충남대 육상부는 앞서 지난 5월 경북 안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대학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출전, 금 6개, 은1, 동2개를 획득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국내 여자부 단거리 간판스타로 급부상한 강다슬 100m(11초87)와 200m(24초47), 400m 계주에서 우승해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정수정 역시 400m와 400m허들에서 우승, 2관왕에 올랐다.
육상부 김인호(1년) 역시 남자대학부 200m에서 금메달을 가져왔고, 100m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남자부 400m 계주에서 충남대는 2위에 올랐고, 김예원(1년)은 여자부 400m에서 3위에 올랐다.
이정흔 지도교수는 “충남대 육상부가 우수한 기량을 보이는 것은 개인의 능력과 장단점을 분석,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트레이닝을 하는 등 체계적이고 선진적인 훈련 기법을 도입해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덕형 코치는 “아이들이 긍정적 마인드, 열정과 집중력을 갖고 훈련은 물론, 경기에서도 임하는데다 팀워크도 좋아 대회 때마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했다.
충남대 육상부는 비단 운동만 잘 하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육상부에서 뛰며 임용고사에 합격한 학생만 21명에 달하고, 이 중 3명은 수석까지 했다. 박사학위를 받은 선수도 현재까지 4명이다.
육상부를 이끄는 이정흔 교수는 “충남대 육상부는 운동도, 공부도 1등이라고 할 만하다. 전국 각지 육상 유망주들이 충남대로 오고 싶어한다”면서 “충남대 육상부가 우리나라 육상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