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부정맥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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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부정맥의 신호

맥박이 일정치 않을때 나타나… 고령환자의 경우 뇌졸중과 관련

  • 승인 2013-12-16 14:05
  • 신문게재 2013-12-17 9면
  • 진승원 한국병원 심장혈관센타 부원장진승원 한국병원 심장혈관센타 부원장
●계절과 건강-부정맥

▲진승원 한국병원 심장혈관센타 부원장
▲진승원 한국병원 심장혈관센타 부원장
가슴 두근거림이란 부정맥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증상의 표현이다. 부정맥이란, 한마디로 맥박이 일정하지 않다는 뜻이다. 심장이 뛴다는 것은 심장의 우심방에 있는 동결절에서 발생한 전기가 양심실로 전달되면서 심장이 수축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심장의 전기 자극 형성이나 전기 자극 전도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심장의 맥박이 규칙적이거나 불규칙하거나 또는 정상보다 늦게 뛰거나 또는 빨리 뒤거나 하는 것이 부정맥이다.

부정맥의 증상은 다양해 어떤 부정맥은 전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이런 부정맥은 치료가 필요치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정맥은 부정맥의 양상에 따라 증상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서맥의 경우는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어지러움증, 심한 경우에는 실신까지 할수 있으며, 빈맥의 경우에는 첫째가 가슴 두근거림, 또는 가슴 벌렁거림을 호소하고 심한경우에는 가슴 답답함이나 흉통을 느끼기도 하며 어떤 경우에는 실신까지 하기도 한다.

맥박수는 정상적이나 불규칙한 부정맥인 경우에는 환자분들이 대개 가슴이 덜컹거린다고 호소를 많이 하며 어떤 분들이 심장이 멈추는 듯한 느낌이 굉장히 불쾌하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일단 한번쯤 이런 증상을 느꼈다면 병원을 방문해 심장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보시는 게 중요하다. 스스로는 별 다른 치료가 필요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심장전문의가 볼 때에는 아주 심각할 수도 있다. 결국 환자의 증상만 가지고는 정확한 부정맥의 실체를 알 수는 없다. 일부 부정맥을 가진 고령 환자에서는 뇌졸중(중풍)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심방 세동이라는 부정맥이다. 심방 세동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흔히 발견되는 아주 중요한 부정맥이다. 병명 그대로 심방이 가늘게 움직인다는 뜻이다. 심방이나 심실은 강하게 수축을 해서 심장내 혈액을 밖으로 보내줘야 하는데 가늘게 떨고 있으니 혈액의 소통이 원할치 않아 결국 심방내 혈액이 응고를 보이게 되며 그것이 심장 밖으로 떨어져 나가 대뇌로가는 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중풍)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 심방 세동의 치료는 질환의 성격에 따라 다양하다. 발작성 심방 세동이냐, 지속성 심방 세동이냐에 따라 치료의 전략은 다르다. 이러한 전문적인 치료는 심장전문의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사항은 뇌졸중의 예방에 있다. 환자가 얼마나 많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단순한 아스피린같은 항혈소판제만으로 예방을 할 수도 있지만 70세 이상의 고령이 될수록 뇌졸중 발생의 위험인자를 많이 가지는 고위험 군에 속하기 때문에 와파린이라고 하는 강력한 항응고제의 복용이 필요로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부정맥의 원인은 다양하다. 선천성 심질환, 허혈성 심질환, 심장판막질환, 심근증 등의 심장질환이 있고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자율심경계의 이상에 의해 생길 수 있다. 갑상선 질환, 고열 빈열등과 전신 질환이나 산, 염기 및 전해질 대사 불균형에 의해 그리고 여러 가지 약물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특정한 병이 없으면서 기능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심한 운동, 흥분 상태, 불안, 줄담배, 다량의 커피 섭취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부정맥의 치료는 어떠한 종류의 부정맥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맥박이 느린 경우에는 별다른 약물치료가 없으며 관찰하다가 심하게 느린 경우에는 영구형 인공 심박동기를 삽입할 수 있다. 맥박이 빠른 우에 있어서는 약물치료를 통해 맥박을 조금 늦출 수 있으나 발작적으로 심한 빈맥이 자주 생기는 경우에는 고주파에너지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부정맥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치료는 없다.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질환을 철처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맥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술, 담배, 카페인, 스트레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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