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대전교육감 후보군…출마선언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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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대전교육감 후보군…출마선언 묵묵부답

세종·충남 잇단 출사표 속 대전은 단 한명도 안해 現교육감 예우 차원·교육자치법 개정 등 이유 꼽아

  • 승인 2013-12-15 16:24
  • 신문게재 2013-12-16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에 나설 후보군들 사이에 출마 선언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이 일고 있다.

세종과 충남 후보군은 속속 출마 선언을 하며 분위기를 잡아가는 양상이나 대전은 아무도 공식적 출사표를 던지지 않고 있다.

김신호 교육감의 불출마로 대전교육감 후보군은 김덕주 전 대전교육국장, 김동건 대전시의원,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 박백범 교육부 대학지원실장, 윤형수 서부교육장, 이지한 대전부교육감,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 이창섭 충남대 교수, 정상범 전 대전교육위원장, 최진동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 등 12명이 난립 양상이다.

출마선언의 첫 스타트는 17일 정상범 전 교육위 의장이 할 예정이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묵묵부답이다. 본보가 이들을 대상으로 언제 출마선언을 할 것이냐고 묻자, 대부분의 후보는 1월 이후로 넘기겠다고 답했다.

출마선언을 늦추는 이유는 네가지로 요약된다.

김신호 교육감이 공식적인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 차원이다. 교육인사들이 워낙 보수적이어서 이런 부분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학생들의 방학이 이달말부터 시작됨에 따라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1월 초를 출마 선언 적기로 보고 있다. 교직원과 학교운영위원들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번째 이유는 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개정될 소지가 있다는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러닝메이트를 위해서 지금 나서는 것이 '짝짓기'에 유리하지 않다는 심리가 바닥에 깔려 있는 듯 하다. 대전시장 선거 후보군이 가시화될 상황에 출마 선언을 해도 늦지 않는다는 심리에서다.

네번째는 너무 출마 선언을 빨리하면 유권자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질 수 있다는 여론 때문이다. '정치는 타이밍'인 만큼 최적기를 찾기 위해 후보들은 그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또한 후보군들이 경쟁적으로 출마를 선언할 때 유권자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오른다는 통계 수치를 믿고 있어 출사표 작성을 늦추는 분위기다.

교육계의 한 중견 인사는 “대전 후보들의 경우, 출신대학이나 경력이 비슷한 만큼 그 누구도 먼저 앞서서 출마를 선언하지 않는 것 같다”며 “내년 1월 중순이 최대 피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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