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 충남 후보군은 속속 출마 선언을 하며 분위기를 잡아가는 양상이나 대전은 아무도 공식적 출사표를 던지지 않고 있다.
김신호 교육감의 불출마로 대전교육감 후보군은 김덕주 전 대전교육국장, 김동건 대전시의원,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 박백범 교육부 대학지원실장, 윤형수 서부교육장, 이지한 대전부교육감,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 이창섭 충남대 교수, 정상범 전 대전교육위원장, 최진동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 등 12명이 난립 양상이다.
출마선언의 첫 스타트는 17일 정상범 전 교육위 의장이 할 예정이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묵묵부답이다. 본보가 이들을 대상으로 언제 출마선언을 할 것이냐고 묻자, 대부분의 후보는 1월 이후로 넘기겠다고 답했다.
출마선언을 늦추는 이유는 네가지로 요약된다.
김신호 교육감이 공식적인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 차원이다. 교육인사들이 워낙 보수적이어서 이런 부분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학생들의 방학이 이달말부터 시작됨에 따라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1월 초를 출마 선언 적기로 보고 있다. 교직원과 학교운영위원들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번째 이유는 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개정될 소지가 있다는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러닝메이트를 위해서 지금 나서는 것이 '짝짓기'에 유리하지 않다는 심리가 바닥에 깔려 있는 듯 하다. 대전시장 선거 후보군이 가시화될 상황에 출마 선언을 해도 늦지 않는다는 심리에서다.
네번째는 너무 출마 선언을 빨리하면 유권자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질 수 있다는 여론 때문이다. '정치는 타이밍'인 만큼 최적기를 찾기 위해 후보들은 그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또한 후보군들이 경쟁적으로 출마를 선언할 때 유권자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오른다는 통계 수치를 믿고 있어 출사표 작성을 늦추는 분위기다.
교육계의 한 중견 인사는 “대전 후보들의 경우, 출신대학이나 경력이 비슷한 만큼 그 누구도 먼저 앞서서 출마를 선언하지 않는 것 같다”며 “내년 1월 중순이 최대 피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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