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과 강 의장은 개인적 면담이나 담소는 없었다. 대전교육청 안팎에선 김 교육감의 이날 '여의도행'을 두고, 새누리당 중앙당이 대전시장 카드를 다시 만지작 거리는 게 아니냐는 루머가 떠돌았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변화된 정치 기류가 있냐는 질문에 변화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먼저 나서 무엇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며 상황에 따라 현실에 맞는 판단을 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상황 변화를 예측할 액션을 자신이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연스레 내년 선거 불출마 선언시기도 관심사다. 김 교육감은 전국 교육감 가운데 처음으로 불출마 선언을 준비중이다. 그 시기는 출입기자간담회가 될 전망이다.
송년 만찬날인 오는 19일 출입기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23일 쯤 결심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교육청 서기관 인사가 이 시점에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김 교육감이 성탄절을 앞두고 '용퇴'를 선언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자신도 '축복'을 받고 다른 후보군들에게 '또 다른 축복'을 주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 '김신호 카드'는 여기 저기서 불쑥 불쑥 나올 것”이라며 “예비후보 등록일인 2월 4일까지는 여러 루머가 지역 정가에 나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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