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프로야구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 선수가 11일 대전시청을 방문해 염홍철 시장으로부터 선물을 전달받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류현진은 이날 오후 대전시청을 방문, 염홍철 대전시장과 접견한 자리에서 내년 시즌 각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류현진은 “일단 몸을 만들고, 내년 1월 첫 주에 미국으로 넘어가 운동하고, 2월에는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시즌 전 일정도 설명했다.
그는 “MLB에 처음 갈 때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승수를 쌓다 보니 심적으로 편해졌다”며 “미국에 진출해 힘든 것은 없었고, 기쁜 것이 많았다”고 했다.
류현진은 그러면서 2년차 징크스에 대해 “말 그대로 징크스 일뿐”이라며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또 염 시장이 “미국으로 떠날 때 메이저리그를 마치면 한화로 복귀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말에 “다른 데는 못 간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옆에 앉아있던 한화이글스 정승진 사장은 “류현진은 한화이글스에 대한 애정이 정말 많다”면서 “한국 프로야구발전을 위한 메이저리그와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선 야수들이 자기 타석에서 공격을 끝낸 뒤 돌아와 곧바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돼 있더라. 이런 것을 얘기해줬다”고 했다.
한화이글스의 내년 시즌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현진은 “한화가 내년에는 너무 잘 할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한화 선수들의 타선에 쉴 공간이 없더라”고 과거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 부활을 암시했다.
고향인 인천의 아구 꿈나무 육성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서 류현진은 “대전에는 그런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도와 달라”고 짧게 답했다.
정승진 사장은 “기회가 되면 대전시와 한화이글스, 류현진 사이에 좋은 그림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옆에서 다시 거들었다.
류현진은 “오랜만에 대전에 왔는데 바뀐 게 없어서 너무 좋다”면서 “앞으로 (대전에) 자주 오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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