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가능한 휴가 일수가 적은 것도 모자라, 한국 직장인 중 업무 때문에 휴가를 취소하거나 연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65%나 되었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전 세계 주요 24개국에서 직장인 8535명을 대상으로 '2013 익스피디아 국제 비교 - 유급 휴가'를 조사했다.
전 세계인의 60%는 휴가 일수에 상관 없이 휴가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일수에 가장 불만이 적은 나라는 노르웨이로, 17%만이 휴가가 부족하다고 답해 대부분의 노르웨이 직장인은 휴가 일수에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미국(59%), 홍콩(53%), 영국(47%) 등의 나라에서 휴가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직장인은 세계 평균인 60%에 못 미쳤다.
휴가 일수에 대한 불만이 평균을 넘어서는 나라에는 한국(71%), 스페인(78%), 이탈리아(83%), 프랑스(90%) 등이 있었다. 한국이 워커홀릭의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이것 때문일까? 전 세계 직장인들은 1년에 평균 20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고 대답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직장인은 1년 동안 평균 10일 동안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대답해 세계에서 휴가일수가 가장 적은 나라로 나타났다. 한국 직장인은 10일이라는 현저히 적은 휴가 일수마저도 다 쓰지 못하고 보통 7일의 휴가를 사용한다고 답해 쉬지 못하는 직장인의 비애를 엿볼 수 있었다. 이웃나라 일본도 우리나라와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아, 18일의 휴가 일수 중 7일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와 반대로 세계에서 가장 휴가가 많은 국가는 프랑스로, 프랑스 직장인은 30일의 휴가 일수 중 30일을 모두 사용한다고 답했다. 노르웨이는 25일의 휴가를, 이탈리아는 20일의 휴가를 사용한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유럽 국가들이 휴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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