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세계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싱가포르는 총리님의 훌륭한 리더십으로 높은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우리 양국이 신뢰와 믿음을 통해서 경제분야는 물론이고, 동아시아 안보 문제를 포함해서 정치ㆍ안보 문제에도 같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셴룽 총리는 “세계 경제는 보다 더 복잡해지고 있고, 역내 안보환경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사회적 문제 등 양국 간에 비록 차이는 있지만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취임 첫해의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했다. 취임 후 9개월여동안 30번째 정상회담을 이어온 박 대통령은 중국과 유럽ㆍ동남아 등으로 외교 지평을 넓혔고, 세일즈 외교 뿐만 아니라 3차 핵실험 등으로 도발 수위를 높였던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이끄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사를 둘러싼 한ㆍ일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취임 첫해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끝내 무산됐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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