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 전철' '대선 불복' 발언놓고 또 등돌린 여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선친 전철' '대선 불복' 발언놓고 또 등돌린 여야

與 '문재인 의원 배후' 거론 vs 野 “대통령향한 과잉 충성”

  • 승인 2013-12-11 17:07
  • 신문게재 2013-12-12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민주당 양승조ㆍ장하나 의원의 '선친 전철' '대선 불복' 발언을 놓고 정국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신경전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징계안 제출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발언 파문의 차단에 나선 반면 새누리당은 발언의 배후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거론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ㆍ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어떤 단호한 조치를 강조하기보다 현재 일어난 사태에 대한 최소한 우리 당의 요구인 진정한 사과 응분의 문책이 정도임을 아쉬움과 함께 지적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문제 발언의 진원지로 지적되고 있는 문재인 의원의 모호한 입장도 차제에 분명히 밝혀서 다시는 대선 불복 정쟁이 재발되지 않길 바란다”며 “다급한 민생과 예산을 위해 이러한 상황에서도 국회 정상화에 새누리당이 앞장서고 있는 충정을 민주당은 헛되게 하지 않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전날 당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양승조ㆍ장하나 의원에 대한 제명한을 제출했다”며 “정치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충격적인 발언”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 반민주적 발언”이라며 “국민의 공분을 사 이에 대한 당연한 사과와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당사자들은 어이없는 변명과 적반하장식 막말만 늘어놓고 있다”며 “민주당 지도부 역시 소속의원들의 심각한 이탈에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 원내대표는 “김한길 대표의 입장 표명이 있었지만 이것이 과연 진심인가 의심이 되고, 새누리당은 국회를 중단 시킬수 없다는 일념으로 민주당과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며 “민주당 내 강경세력이 계속해서 대선불복을 외치고 있으며, 민심을 간보는 헐리웃 액션은 이제 그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이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에 대해 징계안 제출과 관련 “대통령에 대한 새누리당의 과잉 충성”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새누리당 스스로 입법부의 위상 추락시키는 굴종적 선택이자 초라한 위상을 증명할 뿐”이라고 힐난했다.

김 대표는 “동료 국회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현실성 없는 제명을 주장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어떻게든 정쟁의 불씨를 살려가려는 집권세력의 불순한 의도를 적나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원 개혁특위와 관련해 “국가기관의 정치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제도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국정원의 정치개입과 전횡을 확실하게 차단하는 제도 개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월 임시국회와 관련해서도 김 대표는 “재벌감세 철회를 통해 민생 복지 예산을 확보해서 무상급식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국회의원 제명을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는 것도 핵심적 비정상 과제”라며 “의원 제명을 공안탄압 수단으로 사용하는 문제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언론인과 공무원이 쫓겨난 현실도 바로잡아야 하고, 부당한 해직 공무원과 언론인의 복직을 요구한다”며 “특검은 이모든 과제에 선행하는 시급한 정상화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