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 “석장리유적지 인근 레저시설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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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녹색연합 “석장리유적지 인근 레저시설 안돼”

공주시 조성계획 철회 촉구 “미발굴 가능성”

  • 승인 2013-12-10 18:13
  • 신문게재 2013-12-11 6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대전충남녹색연합(이하 녹색연합)은 10일 “공주시는 석장리 구석기 유적지 인근에 추진하는 금강수변 레저시설 조성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도와 역사 도시를 표방하는 공주시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적지 주변에 레저시설 조성계획을 구상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이어 “'금강 수변 레저시설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자료에 따르면 공주시는 약 220억의 사업비를 투입, 석장리 유적지 인근에서 청벽대교 일원까지 22만㎡ 규모의 레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사업 대상지로 거론되는 지역이 우리나라 대표적인 구석기 유적지인 석장리 유적지와 박물관 주변이라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또 “유적지 주변은 미발굴 유적의 존재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곳”이라며 “(계획에는) 문화재보호법을 검토한다는 내용만 기록되어 있으나, 어디에도 문화재 조사관련 내용과 보전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녹색연합은 “보고서는 운영비가 연간 10억원으로 산정되어 있으며, 매출액은 연간 35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조성비와 운영비 등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분석결과 10년 후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며 “자치단체 스스로 사업에 대한 목적성과 확신을 잃은 예산 낭비 사업임을 고백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녹색연합은 “공주시는 석장리 구석기 유적지 일대의 금강 수변 레저시설 기본계획을 백지화하고 지역의 환경과 역사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진정한 고도 공주를 만들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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