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돈은 눈먼돈? 예산에서 무더기 적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나랏돈은 눈먼돈? 예산에서 무더기 적발

보조금 횡령 예술단체 대표 등 13명 입건

  • 승인 2013-12-10 18:03
  • 신문게재 2013-12-11 5면
  • 유희성·예산=신언기 기자유희성·예산=신언기 기자
보조금을 횡령한 예술단체 대표와 이를 알고도 눈감아준 공무원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예산경찰서는 10일 자치단체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예술 공연단체 대표 A(88)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의 횡령 정황을 알면서도 묵인한 공무원 B(44)씨 등 4명도 허위공문서작성,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의 한 공연단체 대표로, 2010년 3월 5일부터 지난해 9월 28일까지 2년 6개월간 충남도로부터 5000만원, 예산군으로부터 1억 1700만원 등 1억 6700만원 중 3000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다.

횡령과정에서 공연단체 사무국장과 총무, 공연물품 거래업체 대표 등 8명도 공모한 정황이 드러나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서로 공모해 공연의상과 공연물품 등을 할인받거나, 거래하지 않았음에도 영수증이나 전표를 조작해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예산군청 공무원 B씨는 이러한 정황을 발견했음에도 적정하게 집행했다는 정산검사결과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했다.

동료 공무원 3명도 보조사업자의 경우 운영비 일부를 자기부담금으로 충당해야 하지만, 이 공연단체는 대부분을 보조금만으로 운영했음에도 자부담금에 대한 사항을 확인하지 않거나, 정산검사 자체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산경찰서 관계자는 “횡령한 보조금을 환수조치하고 관내 자치단체의 다른 보조금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희성·예산=신언기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