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구급대원이 4분 이내 현장도착률은 높은 수준이지만, 그때까지 일반인이 심정지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경우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2012년 급성심장정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장의 순환이 갑자기 중지되는 급성심장정지 발생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인구 10만명당 급성심장정지 발생건수는 2011년 평균 43.5명에서 2012년 44명으로 늘었다.
다행히 대전과 충남에서는 급성심정지 발생건수가 다소 감소해 대전은 2011년 인구 10만명당 46.8명에서 43.6명으로, 충남은 같은 기간 51.4명에서 48.6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더라도 생존퇴원율은 2012년 대전 6.5%이고 충남은 2.6% 수준이다.
의료자원이 풍부한 광역시의 생존퇴원율이 높다. 대전은 구급대원이 4분 이내 현장 도착할 확률이 34.3%로 서울시를 제외한 광역시 중 가장 높았고, 충남은 18.3%로 도 단위 행정구역 중 두번째로 앞서 있다.
반면, 심장정지환자가 발생했을 때 주변에 있던 일반인이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대전이 유독 낮았다. 심정지환자가 구급대원 도착 전에 일반인에게 심폐소생술을 받을 평균 확률은 서울 16.3%이고 인천 6.5%에 달했으나 대전은 4.3%에 불과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심정지환자가 발생했을 때 4분 내에 응급처치를 해야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주변에 재빨리 도움을 청하고 구급대가 도착하는 동안 손으로 환자 가슴을 규칙적으로 누르는 흉부압박술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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