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세종시 및 행복청에 따르면 시청사 건립비는 올 상반기 각 기관별 예산안 반영 과정에서 총사업비 841억원으로 축소, 편성된 채 정기국회를 맞이했다. 현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축소 방침 속 당초 구상보다 최소 252억원에서 최대 464억원까지 줄었다.
총사업비는 사실상 1305억원 수준으로 확정됐을 때, 내년 말 정상 건립이 가능하다는 세종시 및 행복청의 공통된 인식이다.
결국 내년 말 시청사를 넘어 시의회 및 보건소 완공은 물거품될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MB정부 당시 완공 시기가 2012년 말에서 2년이나 지연됐고, 또 다시 새정부 들어 최대 6개월 연기는 정부의 세종시 정상 건설 의지를 의심케했다.
시의회를 중심으로 제 시민사회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기 시작했고, 기획재정부 역시 타당성에 공감대를 표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전액 반영은 아니지만, 이번 정기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해 252억원 증액 합의에 이르게 됐다. 시의회 및 보건소 건립은 2015년 상반기로 연기되지만, 시청사 전부 및 시의회 지하동 건립은 내년 말까지 가능하게 된다.
최종 결론은 이날부터 시작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분석된다.
재삭감이라는 최악의 수도 있지만, 예결위에는 민주당 박수현(공주),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포진하고 있어 낙관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박수현 의원은 시청사 연기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고, 이장우 의원 역시 지난 세종시 지원 특위 방문 시 세종시 예산에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황이 호전되면서, 최소한 현 청사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이전 등의 후속조치도 정상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재 복원된 예산으로는 의회 지상층 및 보건소 건립이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한 증액까지 이번 임시국회 내에서 이뤄낼 수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행복청 관계자는 “의회 및 보건소 건립은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변경 사전 논의를 해야하는 부분으로, 빠듯한 국회 일정상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최소한 시청사 본관은 내년 말까지 정상 완공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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