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모두 각자 '출전'을 계획중이나 대전고 동문들이 단일화를 하라고 아우성이다. 항간에는 지난 주말 대전고 동문회가 나서서 특정인물로 후보 단일화를 했다는 루머가 충남 교육감 후보군들 사이에 퍼졌으나,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후보군들이 이들을 주목하는 이유는 경력과 이력면에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서 총장은 현직 국립대인 공주대 총장인데다 지역에서 잘나가는 대전고를 나왔고 공주사대를 졸업해 나름대로 교육계 인맥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 6월이면 총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큰 부담 없이 같은 해 6월에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미국 루이지애나대에서 박사, 서울대에서 지구물리학 석사를 받았다.
우형식 전 교육부 차관도 만만치 않다. 우선 청양이 고향이라 충남에 연고성이 짙다. 서울대사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나섰다.
충남 부교육감으로 교육감 권한대행도 맡았고, 이후 교육부 차관을 거쳐 금호공대 총장을 역임하는 등 교육 행정직의 이력이 굵다. 특유의 카리스마가 무너진 충남교육을 살릴 '구원 투수'로 적격이라는 게 일각의 평가다.
서 총장과 우 전 차관은 말을 아끼고 있다. 주변의 여론을 수렴해 최후의 결심을 할 것으로 보이나 현재까지의 정황을 보면 대전고 동문회의 개입 여지는 없어보인다. 그들 스스로 판단을 해야 하는 부분만이 남아 있는 듯 하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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