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 결과] 특목고 强·자율고 弱·신흥명문 浮上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서울대 수시 결과] 특목고 强·자율고 弱·신흥명문 浮上

대전과학고 21·외고 11명 합격… 원도심 보문·중앙고 성과 주목 자사·자율·자공고 이름값 못해

  • 승인 2013-12-08 16:06
  • 신문게재 2013-12-09 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대전 지역 고교 2014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결과는 특목고 강세, 자율고 부진, 신흥 명문고 부상 등으로 요약된다.

▲특목고 강세 여전=대전과학고, 대전외국어고 등 대전 특목고 '빅 2'의 서울대 수시 강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대전과고는 올해 21명을 합격자를 배출, 2013학년도 수시 합격자 14명보다 7명이 더 많았다. 올해 11명이 합격한 대전외고 역시 지난해 합격자 5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목고 강세는 비단 대전만의 현상이 아니다. 서울대 전체 합격자 가운데 과학고 출신은 지난해 7.9%에서 8.7%로 외고의 경우 6.3%에서 9.3%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목고 강세 이유는 서울대가 이들의 잠재능력을 일반고 학생보다 높이 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고보다 실험실습을 많이 할뿐더러 다양한 외국 언어와 문화를 경험한 특목고 학생이 대학에 들어와 수학(修學)하는 데 적합하다는 것이 서울대 입학사정관의 판단으로 보인다.

대전과고 박경철 교장은 “서울대 입시는 특정학생의 지적능력은 기본이고 어떤 교육과정을 밟아왔느냐를 중요하게 본다”며 “우리 학교는 공부뿐만 아니라 재능나눔활동 등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충실히 해 왔다”고 많은 합격자를 낸 비결을 설명했다.

▲'원도심 신흥명문' 부상=서울대 수시 합격자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46%로 지난해 54%보다 9%p 줄어 학력 저하 현상을 반영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에서는 중앙고가 5명으로 지난해 수시 5명과 같은 합격자를 냈다.

지난해 6명의 합격자를 낸 보문고 역시 올해 4명으로 선전을 이어갔다. 두 학교는 특목고를 제외한 대전 일반고 가운데 대덕고(5명), 충남고(4명)와 함께 최다 합격자 상위 클래스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특히 두 학교는 이른바 원도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우수 학생 유치가 다른 학교에 비할 때 여의치 않은 상황임에도 좋은 결과를 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역 내 교육 1번지로 알려진 둔산권이나 노은권에서도 합격자를 단 1명도 못 낸 고교가 더러 있는 것을 감안하면 두 학교의 결실을 높이 살만 하다는 평가다.

정천복 중앙고 교감은 “교사진 우수자원 확보를 위해 학교가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교사진의 열정과 학생 맞춤식 지도, 학부모의 관심 등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율고 부진=자사고, 자공고 등 자율고가 서울대 수시 입시에서 부진했다. 대전 자사고 3곳 가운데 대성고와 서대전여고는 첫 자사고 자원이 서울대에 도전 관심이 쏠렸었다. 두 학교는 각각 올해 1명의 합격자를 내는 데 그쳤다.

지난해 서울대 수시에서 대성고가 5명, 서대전여고 1명의 합격자를 냈지만, 올해에는 지난해 결과를 뛰어넘지 못했다.자공고도 부진했다. 대전 6곳 자공고 가운데 가장 많은 합격자를 낸 곳은 충남고(4명). 그러나 이 학교도 지난해 수시 합격자 숫자인 7명에는 못 미쳤다. 다음으로는 송촌고가 전년과 같은 2명의 합격자를 냈다.

나머지 자공고인 대전고, 동신고, 노은고, 대전여고 등 4개 학교는 올해 서울대 수시 합격자 배출에 실패했다.

이밖에 충남의 양대 명문고인 공주사대부고(10명), 공주한일고(16명)의 강세도 계속됐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