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세종시 어진동 소재 공무원 임대아파트에서 열린 입주식 모습.
[사진제공=세종시] |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안양호)은 이날 오전 세종시 어진동 상록 데시앙 아파트 현장에서 입주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안 이사장과 유한식 시장, 고영선 국무조정실 제2차장, 홍형표 행복청 차장 등을 비롯해 입주자 대표 및 공단·공사 관계 등 모두 50여명이 함께 했다.
입주예정 세대는 모두 632세대로, 이날만 70세대 입주에 이어 연말까지 90% 이상 입주완료를 예상하고 있다. 1인 중심의 원룸형 34㎡ 176세대와 가족형 59㎡ 138세대 및 70㎡ 18세대, 단체 숙소형 70㎡ 300세대로 구성됐고, 이곳에 상당 기간 거주할 공무원만 1268명으로 추산됐다.
기관별로 보면, 지난해 1단계 기관에 255세대, 오는 13일 2단계 기관에 377세대가 정원 기준에 따라 골고루 배정됐다. 가족형 주택에 최소 300명 이상 동반을 감안하면, 내년 초 이곳에서만 1500명 이상이 거주하게 된다.
이번 공급과 함께 민간 아파트와 원룸·다세대 주택 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이주 공무원 주거안정 문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인데다 가족형은 최대 4년, 단체 숙소형은 최대 2년간 임시 거주가 가능한 만큼, 최소의 비용으로 세종시 정착 터전을 마련할 수있는 장점이 반영됐다.
실제로 월세만 가능한 34㎡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35만원, 2500만원에 월25만원이다. 전·월세 택일이 가능한 59㎡와 70㎡ 전세가도 각각 8500만원, 1억100만원 수준이다.
내년 7월에는 1-2생활권 M5블록과 M6블록에 걸쳐 1029세대 추가 입주가 진행된다. 내년 말 정부세종청사 이전을 완성하는 3단계 이주 공무원과 시청·교육청 등 지자체 공무원을 위한 임대 공간으로 활용한다.
다만 당초 중앙 공무원 가족의 실질적인 임시 이주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가 다소 퇴색된 한계도 드러냈다.
당장 임시 주거지 마련이 어려운 조건이 형성되면서, 전체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300세대를 단체 숙소형으로 전환, 배정한 점에서 그렇다.
공단 관계자는 “초기 인프라 구축 시점까지 가족 단위 임시 이주를 고려했지만, 나홀로 이전 및 초기 주택공급 부족에 따라 단체 숙소형을 많이 배치했다”며 “내년 상반기 1000여세대 추가 입주가 시작되면, 출퇴근 공무원 감소폭 확대 등 이전보다 나아진 정착률을 가져올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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