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취업에 대해 각 대학은 물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2년 임금근로일자리 행정통계 잠정결과'에서도 청년들의 취업난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연령대별로 전년대비 임금근로일자리 증감률은 60세 이상에서 13.9%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20대의 경우 2.6% 감소했으며 30대 역시 0.4% 증가에 그치는 등 청년 취업의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사실 지방대생의 취업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취업을 위해 교수들도 신발이 닳도록 왔다갔다 해야 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교육부의 대학평가 기준을 채우기 위해 일부 대학은 취업실적까지 부풀려왔던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대기업의 신입사원 모집에 지방대 출신을 일정비율 선발하도록 한 것이다.
행정안전부도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 내 소수그룹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지역인재의 공직 채용기회를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지방대 출신들의 취업난이 다소나마 풀릴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최근 청년 취업의 문제점들을 타개하기 위해 열린 포럼 가운데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창조경제 성공을 위한 창업보육(BI) 활성화 포럼'에서는 자치단체와 기업 및 대학의 윈윈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대학 근처에 '하이테크혁신밸리'를 구축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즉 지역의 특정대학 근처에 특정한 혁신밸리를 만들어 대학주변에서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경제환경을 구축해나가자는 주장이다.
대학이 몰려있는 곳의 경우 연합해서 혁신밸리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해당기업은 자치단체로부터 각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대학의 연구실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반면 대학은 인재 채용을 보장받을 수 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청년취업 해법의 하나로 연구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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