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가는 나라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
내게 있어 미국은 그다지 와닿지 않는 나라였기에....몇번이고 갈 기회가 있었지만 아주 쉽게 포기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별로 보고싶다는 생각이 안드는...극히 간단한 이유였다.
왜 보고싶지 않냐고 물어본다면....뭐라고 또 답해야 하나...
하지만 망설임없이 말할 수 있는 것은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는 거...그게 미국이란 나라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나는 반미주의자는 아니다...곰곰히 돌이켜 보면 단순히 어린 시절부터 쌓은 안좋은 기억이 그랬을 뿐이라고 생각되어진다...
그랬다...
초등학교시절...미국에 있는 친척에 의해 난 미국으로 갈 뻔했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끌려 갈 뻔했다..그것도 홀로...
당시 어른들은 지나가는 말로 한번 한 것 같았는데...그게 아니었다...
내가 미국으로 가면 좋은 이유를 수없이 갔다 댔다....내 생각은 전혀 고려치 않고...
하지만 난 이미 마음을 굳혔다...내가 미국으로 가야할 이유가 없다고...가기 싫다고...
그렇지만...친척의 만행(?)은 장난이 아니었다...내가 유학길에 올랐을 때 유학하는 나라가 미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생활비를 중간에서 끊어 버리는 장난도 아무렇지 않게 했다....
전화로 따지면 미국으로 오면 모든게 해결되는데..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는 것이다...
중략하고...
그럼에도 내가 미국을 좋아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얼마전 그런 미국엘 갔다...
과연 미국이란 나라가 어떤 나라일까...궁금증과 함께....
결론은....실망이었다...
비록 단면도 못보는 짧은 일정였지만...입국장에서의 첫 인상은...이런 나라를 뭐가 좋다고 사람들이 난리인가...하는 거였다...
그리고...또 하나...LA한인타운은 처음가는 나라 미국에 대한 환상을 철저히 깨게 해줬다...
1980년대 한국보다 못한 주변 환경을...21세기에서 느껴보라는 건지...
암튼...미국속의 한국은 세계속의 한국에 비해...초라하기까지 했다는 것은 너무 비약적인가....(다음 리뷰에 계속...)
▲ LA한인타운에 있는 카페...인테리어가 참....거시기 하다는 생각뿐이다...
▲ 한인타운 입구의 지저분한 거리풍경...홈리스들의 아지트 인지....미국의 또다른 관문...LA는 이런 모습이 곳곳에서 관찰됐다...
▲ 글로벌 가수로 반짝 히트를 친 싸이를 모델로 한인타운임을 알리는 참이슬 사인보드가 촌스러운건지...아니면...스타일인지...괜히...낯설게 보인다...
▲ 격자무늬 가로등으로....한인타운 버스정류장임을 알려주고 있다....역시 초라함은 어쩔 수 없다...
▲ ▲ ▲ 한인타운의 간판들...
▲ 한인 다운타운 입구모습..신호등에서 좌우(남북)가 다운타운의 대표적 거리인 월셔가다...윌셔가 남쪽을 끝까지 따라가면 롱비치로 이어진다.
2편에 계속…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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