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5일 공개한 '2012년 생명표'에 따르면, 2012년에 태어난 아기는 평균 81.4년을 생존할 것으로 분석됐다. 2002년의 기대수명(77세)과 비교하면 10년새 수명이 4.4년 더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자의 기대수명은 10년 동안 4.6년 증가했고, 여자는 4.2년 늘어나 남성의 수명 증가폭이 조금 더 컸다.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는 2007년 이후 6.7~6.9년 사이를 계속 유지 중이다.
2012년을 기준으로 20세인 남자는 58.4년, 여자는 65.1년을 더 생존할 것으로 기대됐고, 40세의 경우에는 기대여명이 남자 39.2년, 여자 45.5년, 60세는 남자 21.5년, 여자 26.6년으로 분석됐다. 대체로 남성의 경우 70대 후반, 여성은 80대 중반까지 살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기대수명에서 사고나 질병으로 아픈 기간을 뺀 '유병기간 제외 기대수명'은 2012년 출생아의 경우 남자는 65.2년 여자는 66.7년으로 나타났다. 거꾸로 말하면, 남자는 전체 77.9년의 기대수명 가운데 15.7년을, 여자는 17.9년을 아픈 상태로 보내게 된다는 것이다.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암에 걸리지 않을 경우에는 기대수명은 더 늘어나게된다.
암이 제거된다면 남자는 4.7년, 여자는 2.7년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지난해 출생한 아기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53.3%, 여자가 75.7%로, 1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해 각각 0.8%p와 0.6%p씩 증가했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0.9% 여자 3.8%로, 여자의 생존확률이 4배 이상 높았다.
우리나라는 34개 OECD 회원국의 평균 기대수명과 비교하면 남자는 0.6년 더 높고 여자는 1.9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와 비교하면, 남자(아이슬란드 80.7년)는 2.8년, 여자(일본 85.9년)는 1.3년 낮았다.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도 우리나라는 6.7년인 반면, OECD 국가의 평균은 5.5년으로,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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