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의장 “北비핵화 중국이 설득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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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의장 “北비핵화 중국이 설득해달라”

장더장 상무위원장과 논의

  • 승인 2013-12-05 18:07
  • 신문게재 2013-12-06 4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중국을 공식 순방 중인 강창희 국회의장은 4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면담하고 양국 간 협력강화 및 의회교류협력 증진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 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경제병진 노선은 성공할 수 없다”면서 “최근 핵협상을 타결한 이란처럼,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고 대외개방정책 취할 수 있도록 중국이 조언과 설득을 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장 위원장이 북한 전문가인 만큼 북한에 신뢰의 바람을 넣어주실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북한의 핵개발에 단호히 반대하며 협상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기대한다”면서 “핵문제는 냉전시대의 산물로서 북한과 미국 사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ㆍ중ㆍ일ㆍ러시아의 문제이기도 하기에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 “한-중 양국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양국이 협력해 일본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고 대처해야 한다”며 공동대처를 강조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일부 문제가 있을 수는 있으나 상호이해와 존중, 양보 정신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 아니겠느냐. 문제가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강 의장은 “앞서 우리가 제안했던 '한ㆍ중ㆍ일 의회포럼'을 빨리 구성해 의회가 앞장서 역사인식 문제를 바로잡자”고 제안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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