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년말 일탈 학년말 느슨해진 분위기를 틈타 학생들의 일탈행동이 늘어난 가운데 5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몰래 학교를 빠져나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5일 서북구보건소가 천안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등록된 흡연학생은 초등학생이 6명, 중학생 116명, 고등학생 4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남학생 138명, 여학생이 32명이며, 금연에 성공한 사례는 남학생이 53명, 여학생은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초등학생 3명, 중학생 159명, 고등학생 175명 가운데 남학생이 272명, 여학생 65명이었으며 금연에 성공한 학생은 남학생이 142명, 여학생 25명이었다. 이처럼 여학생의 금연성공률이 지난해 38.5%에서 올해 9.4%로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남학생은 지난해 52.2%, 올해는 38.4%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금연 성공률의 수치가 무의미하다는 것이 보건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보건소는 청소년들이 금연 의지가 약한데다 담배판매 관리가 소홀하고, 프로그램 부실, 친구와 선·후배의 흡연 권유를 거절하지 못하고, 거절시 왕따와 학교폭력을 부를 소지가 있어 방학 중에 금연을 하더라도 학기 중에 다시 흡연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9년 천안시 남서울대학교에 의뢰해 실시한 천안시학생 흡연실태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25곳, 고교 20곳을 대상으로 각 학교 학년별로 1학급을 표본 추출한 조사에서 초등학교 흡연 경험률은 남학생이 13.6%, 여학생 2.7%로 알려졌고, 중·고등학교는 남학생의 32.2%와 여학생 7.2%가 흡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심각하게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 금연은 집단 상담이 이뤄질 때 감소추세를 보이다 분위기에 휩쓸려 다시 흡연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추후관리가 어렵다”며 “시의 지속적인 금연시책에 학교와 교육지원청, 가정,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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