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천안교육지원청과 일부 학교 등에 따르면 지역 70개 초등학교 가운데 13%인 9개교, 중학교는 동중학교 1개교가 체육관이 없다.
체육관이 없는 학교는 시내권은 중앙초·부대초·미라초·와촌초·청당초, 시외곽에서는 신흥초· 대홍초·삼은초·양대초로 이 가운데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갖춘 미라초와 삼은초는 놀이기구조차 없다.
이에 따라 병설유치원생 254명과 초등생 2977명, 중학생 600여명이 운동장이나 교실에서의 체육수업으로 더위와 추위, 황사와 미세먼지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미라초의 경우는 학급수 감소로 여유 교실이 많이 있지만, 개축한지 15년 밖에 안돼 학교 예산만으로 유휴시설을 활용한 체육관 설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예체능교육 수업시간을 늘리라며 체육수업 강화정책을 강조하고 있어 일부학교는 연간 5시간을 늘렸으나 체육관이 없어 수업 진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단체와 일부 학부모들이 교육당국에 학생들을 위한 체육관 건립 계획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교조 천안지회는 “학생들의 공부도 체력으로 마음껏 뛰어다니며 땀을 흘리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며 “학생들을 위한 체육관 건립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해 천안시의 대응투자를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올해 3개 학교건립 추진을 시작으로 조속한 시일내 일선 학교에 다목적 강당이 100%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