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관장은 8일 앞으로 다가온 공식 개관 시점까지 당면한 적잖은 어려움으로 서두를 건넸다.지난 6월 완공 후 지자체 이관 또는 문화체육관광부 직속 운영을 놓고 정부기관간 이견이 빚어졌고, 지난달 초에야 예비비 74억원을 내려받아 본격적인 개관 준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체 정원 29명 중 22명 직원에다 식당 및 청사관리 등에 지역민 채용을 통해 전체 80여명이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번듯한 외형과 내부 골격(545석 등)을 갖춘데 반해, 8만권 장서 배치와 연속간행물 400종,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설치는 시작단계였다.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 개관 의견도 있었지만, 올해 개원을 원하는 지역민 요구를 반영해 차질없는 개관을 맞이할 계획이다.
지하 1~2층은 서고와 어린이자료실, 업무시설, 지하주차장, 지상 1층은 청소년·장애인 중심의 일반자료실과 전시실, 2층은 신문·연속 간행물·멀티미디어, 정책정보자료실로 편성했다. 3층은 예약제로 운영될 강의실과 교육지원실, 회의실, 직원업무실, 4층은 식당과 카페테리아, 체력단련실로 배치했다.
핵심 기능은 행정기관 및 공무원 대상의 정책서비스 제공(70%)과 주민 복합문화 및 지식서비스 제공장(30%)으로 요약된다. 이는 기능적 분류로, 공간 및 업무 비중 면에서는 대시민 서비스 향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관심 분야 자료의 목차 및 원문을 제공하는 메일링서비스와 생애주기별 도석프로그램 운영, 어린이 자료실과 동화구연 등 다양한 서비스 운영도 준비 중이다.
조영주 관장은 “그동안 부산, 광주, 대구 등에서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개관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 최초의 국립도서관은 세종”이라며 “기능면에서 기대와 다른 면이 있지만,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이자 무장애·친환경 랜드마크 시설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립세종도서관은 2009년 초부터 지난 6월까지 총사업비 1015억원을 들여 건축연면적 2만1077㎡, 부지면적 2만9817㎡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완공됐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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